[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활동하기 좋은 가을은 그만큼 스포츠 부상이 잦은 시기다. 특히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덤벨이나 바벨운동 시 평소보다 과하게 어깨를 사용하다 생긴 근육을 알통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상완이두근 근육뭉치가 튀어나오는 일명 “뽀빠이변형”인 어깨힘줄 손상일 수 있다.
상완이두근 힘줄의 손상은 증상만으로 쉽게 알 수 있으나 회전근개 등 다른 어깨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증과 함께 팔에 말랑말랑하고 볼록한 알통이 생겼다면 초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상완이두근은 어깨와 아래팔을 이어주며 윗부분에 2개의 힘줄이 부착되어 있는 조직이다. 이 상완이두근은 얇고 긴 힘줄로 어깨까지 연결되어 팔을 어깨위로 들 때나 팔꿈치를 굽히고 손목을 돌리는 기능에 관여한다. 상완이두근 힘줄의 손상은 주로 완전파열은 흔치 않고 염증이나 부분파열이 있거나 힘줄 자체가 내측으로 탈구되면서 어깨와 팔 특히 위팔(상완부)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은 “이두근힘줄 손상은 회전근개 힘줄 손상만큼 흔한 병변은 아니지만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이나 신체활동이 많은 중장년층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잦다”며 “주로 어깨 앞쪽에 통증이 있고 팔꿈치를 편 상태로 팔을 앞쪽으로 쭉 뻗고 손바닥을 하늘을 향한 상태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다면 이두근 힘줄 염증이나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완이두근에 이상이 생겼다면 회전근개 파열도 의심
상완이두근 힘줄 중 하나인 장두건은 관절와순이라는 어깨연골부위에 연결되어 있는데 이 장두건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와순까지 염증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상완이두근은 단독으로 힘줄에 문제가 발생하기보다는 어깨를 움직이게 도와주는 힘줄인 회전근개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팔에 전에 없던 근육뭉치가 튀어나와 있다면 자가진단에 따라 점검해 보고 통증이 약해도 상완이두근 파열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MRI 또는 경우에 따라 조영제 주사를 투여해 촬영하는 MRA 검사 등을 시행할수 있다. 일차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하고, 증상 호전이 없다면 주사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회전근개 파열과 동반되어 있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내시경으로 시행하며 신체적 활동과 나이 등을 고려해 수술방법이 다른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이태연 원장은 “상완이두근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면서 “만약 활동 후 통증이 있다면 다른 어깨질환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가급적 어깨사용을 줄이고 정확한 병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