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모바일 광고시장이 날로 성장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도 잇따르고 있다. IPO를 통해 기업 인지도 상승과 함께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투자 등도 계획하고 있어 향후 기업들의 추가적인 IPO도 예고되고 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오는 10월 상장 예정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의 손자회사인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오는 10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직상장이 아닌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상장할 예정이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그룹사인 옐로디지털마케팅 관계자는 “퓨쳐스트림네트워스가 벤처기업인데다 직상장보다 준비 절차 등이 단순해 스팩 상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는 태국과 베트남시장에 잠금화면 애드 플랫폼을 통해 진출했다.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크로스·에코마케팅 등도 상장 준비
인크로스는 최근 상장 주관사를 기존 구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바꿨다. 인크로스는 2014년말부터 IPO를 준비하고 있고 게임과 광고사업부를 두 축으로 사업을 운영했다. 인크로스는 상장을 통해 게임과 광고간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게임을 기획하거나 개발 단계에 투자하고 판권을 맺거나 제휴해 게임을 직접 제공하는 게임 퍼블리싱이 모바일 광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디앱스게임즈에 게임사업부를 양도했다. 이에 따라 상장하면 동영상 광고 플랫폼 등을 활용해서 광고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상장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바일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 `캐시 슬라이드`로 이름을 알린 엔비티(NBT)도 내부적으로 상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코마케팅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접수했다.
◇올해 시장규모 1조4000억원 전망
이처럼 모바일 광고 관련 기업들의 IPO가 잇따른 것은 모바일광고시장의 성장성과 연관이 깊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업들 역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1조3788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1조606억원)과 비교해 30%(3182억원) 증가한 수치다. 일례로 비교 대상 기업인 나스미디어(089600)가 201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을 때 당시 공모가는 최상단인 88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46~10.15배였다. 국내 온라인 미디어랩 전문회사로 향후 성장성이 기대돼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도 모바일로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광고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의 IPO와 함께 소규모 기업 인수합병(M&A) 등도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