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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봤어요]'야생마 같은 SUV' 인피니티 QX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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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16.03.24 06:00:00

최근 보기드문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폭발적인 힘 ''인상적''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부릉.’ 페달을 밟자마자 엔진회전수(RPM) 계기판의 침이 빠르게 올라갔다. 연비 위주의 보통의 중형 SUV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시속 60㎞, 100㎞.. 중고속 시점을 넘어서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카에서나 봄직한 기어변속비다.

인피니티 QX50. 한국닛산 제공
인피니티 중형 SUV ‘QX50 3.7 V6’의 시승 첫느낌이다. 인피니티는 올 1월 ‘QX50 3.7 V6’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내놨다. QX50은 2007년 EX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으나 2014년 인피니티의 새 작명 정책으로 QX50으로 바뀐 바 있다.

인피니티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독일 고급 SUV에 대항하기 위한 후발 고급 자동차 브랜드다. 차별화를 위해 독일차 이상의 공격적인 주행 성능, 전 모델의 스포츠 모델화를 추구해 왔다. 요즘 디젤 엔진 도입과 함께 조금씩 그 색을 잃고 있지만 아직은 강렬한 느낌이 남아 있다.

SUV도 예외는 아니다. 두 개뿐이던 SUV 라인업을 QX50·QX60·QX70·QX80 등으로 네 개까지 늘리면서도 언제나 스포츠 DNA는 잊지 않았다. 카이엔, 마칸 같은 포르쉐의 SUV 라인업이 그렇듯 인피니티 XQ50도 힘 좋은 SUV가 아니라 SUV 형태의 스포츠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피니티 QX50. 한국닛산 제공
인피니티 QX50. 한국닛산 제공
QX50은 요즘은 보기 드문 큼직한 엔진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배기량 3.7리터 6기통(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다. 터보 직분사의 채택으로 배기량을 낮추는 다운사이징 추세를 역행한다.

연비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연흡기 특유의 맛은 좋다. 토크감이 묵직하고 코너링도 단단하다.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7.0㎏·m다. 7단 자동변속기와 후륜 기반 사륜구동 장치가 조화를 이뤘다. 그 대신 국내 공인 복합연비는 8.3㎞/ℓ(도심 7.2·고속 10.1)로 낮다.

SUV 본연의 용도도 잊지 않았다. 정숙하고 편안하다. 오히려 엔진음이 좀 더 강렬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실내 공간도 넓다. 이번 부분변경 때 차체 길이(전장)를 11㎝ 늘렸다.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앞·뒷바퀴 거리(휠베이스)도 8㎝ 늘렸다. 렉서스 NX나 BMW X3, 아우디 Q5 같은 동급 모델과 비교해 월등히 크고 넓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론 SUV면서도 날렵한 쿠페 느낌을 잊지 않았다. 19인치 알루미늄 휠도 더 강렬해졌다.

인테리어와 인포테인먼트 장치는 최근 유행하는 첨단 느낌은 아니다.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다. 있을 건 대부분 갖추고 있지만 USB 포트 등 IT기기의 활용 편의가 약간 아쉽다.

국내 공식 판매가격은 5140만원(올 상반기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5090만원)이다. 야생마 같은 주행 질감을 추구하는 운전자에게 추천한다.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추구하는 동급 독일 고급 SUV와 확실히 다르다. 혹은 1억원 전후의 포르쉐SUV의 스포츠 DNA를 절반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렉서스 SUV와는 아예 정반대다.

인피니티 QX50. 한국닛산 제공
인피니티 QX50. 한국닛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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