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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총 6600가구 규모로 지어진 가락시영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84개 동에 전용면적 39~150㎡ 총 9510가구(임대 1332가구 포함)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중 16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삼성물산·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을 맡는다. 단지 이름은 ‘송파 헬리오시티’로 정해졌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분양가격이다. 올해 1월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절차인 관리처분인가 당시 책정된 송파 헬리오시티의 일반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2515만원. 그러나 지난 4월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가 풀린 데 이어 주변 집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송파 헬리오시티 일반 분양가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공사 측은 일반분양가를 3.3㎡당 2500만원대 중반으로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조합 측은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조합원들이 부담하는 추가분담금과 직결된 점이 분양가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전용 49㎡형을 보유한 조합원이 전용 84㎡형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추가분담금 2억 5142만원을 더 내야 한다. 여기서 일반분양가격이 3.3㎡당 2500만원에서 2700만~2800만원으로 올라갈 경우 추가 분담금은 약 1800만~2000만원 정도 줄어든다.
송파구 가락동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3.3㎡(1평)당 2800만원까지는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집주인들이 입주권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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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서울 지하철 3호선 가락시장역과 8호선 송파역와 맞닿은 역세권 단지인데다 위례~신사선 노선 확정 소식까지 더해져 강남권 진입이 개선된 점은 큰 호재”라면서도 “아파트 일반분양가가 다소 높게 매겨지면 조합의 추가분담금 규모는 줄겠지만, 일반분양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조합원 부담이 결과적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위례 신도시나 세곡지구 등 송파권에서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지 않다”며 “분양가로 인해 미뤄지고 있는 분양 시기에 대한 부분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