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글로벌 서울 2015’에 중관촌 발전그룹의 고위 인사가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과의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관촌 발전그룹은 중관촌 입주 기업 진흥과 투자를 위해 설립된 중국 국유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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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시아에서 중국, 한국, 타이완 등은 각기 혁신 분야별로 서로 배울 점이 많다”며 “앞으로 한국과 지적 재산권 협력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각기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교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샤오 이사는 국내 지자체 등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묻는 질문에 중관촌이 운영중인 미국과 캐나다 현지 인큐베이팅 센터를 예로 들어 대답했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에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고 있는 센터가 있다”며 “센터 내 회사가 기술 상업화를 시도한다면 중관촌 발전그룹과 베이징IP에서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관촌 내 이와 비슷한 기술의 스타트업이 있다면 합작 등의 협력도 추진하거나 기술을 이전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새롭게 돈을 출자해 더 큰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중관촌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가 건립되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샤오 이사는 중관촌에서 가장 주목받는 창업 업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샤오 이사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헬스, 헬스케어, 인터넷플러스”라며 “한국 스타트업도 중국에 가서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고 융합을 해 발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에서 인터넷플러스는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총칭한다. 중국 정부는 이들 신산업을 제조업 같은 기존 산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한편 샤오 대표는 삼성 등 한국 기업 기술력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삼성은 한국에 있는 위대한 기업”이라며 “중국인들도 삼성, 현대, LG 등을 정말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 대표는 “삼성이 미국의 애플 같은 기업과 대등하게 대결할 수 있었던 점은 삼성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삼성을 우리 중국 기업들이 배워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샤오 대표는 중관촌 과학기술원에서 산업 발전 및 과학기술 금융 업무에 10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다. 현재 중관촌 발전그룹 이사 외 중국 정부가 출자한 지적재산권 관리회사 ‘베이징 지식재산권 운영관리 유한책임회사’에서 대표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