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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맞은 건설사..실적 개선도 시작

함정선 기자I 2014.03.29 09: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부실 해외 사업장 완공이 이어지고 주택경기 활성화 전망까지 더해 올해 주가가 크게 오른 건설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으며 주택거래량 증가 등 주택시장 회복도 눈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1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저가 사업장 완공이 마무리되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047040)은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진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이 876억원으로 전분기 5783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수익 프로젝트가 완공되고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하반기에는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현대건설(000720) 역시 영업이익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이 18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역시 쿠웨이트 저가 공사가 1분기 마무리됨에 따른 이익 증가다.

증권가는 삼성물산(000830)의 1분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4.9% 증가한 124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한 3조1000억원에 이르며 매출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건설사들은 아직도 해외 저가 프로젝트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이 때문에 1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대림산업(000210)은 1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을 이어가리라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4297억원, 영업이익은 61.7% 감소한 47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손실 처리한 해외 프로젝트에서 원가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GS건설(006360)은 일부 해외 사업장에서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적자 사업장의 매출 비중이 축소되며 적자규모가 꾸준히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해외 저가공사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전년대비로 보면 성장세가 약하지만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상반기에는 해외보다는 국내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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