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가 올해 3% 정도의 성장만 보여도 뉴욕증시는 최대 15%까지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전망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이자 장기투자 옹호자로 잘 알려져 있는 시겔 교수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주식시장이 지금부터 10~15% 정도는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전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내지 3.5%, 또는 그 이상을 기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정도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도 증시 조정 우려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2014년 한 해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추가로 1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지난해에도 다우지수가 1만6000선을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 작년말 다우지수는 1만6576.66으로 한 해를 마쳤다.
시겔 교수는 “역사적인 수준에서 보면 아직까지도 뉴욕증시는 싼 편에 속한다”며 “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만약 뉴욕증시가 이익대비 22~25배 수준까지 간다면 나 역시 우려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수준도 아니며 역사적 평균으로 보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S&P500지수는 12개월 추정 이익대비 16.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