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세단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현대자동차(005380)의 YF쏘나타와 기아자동차(000270)의 K5는 올들어 모델 노후화와 신차출시 소식으로 판매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러한 공백을 틈타 르노삼성자동차는 배기량은 낮추면서 성능과 연비를 강화한 SM5 다운사이징 모델로 반격에 나섰다.
SM5 TCE는 1.6리터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SM5의 고성능 모델이다. 최고출력 190마력(6000rpm), 최대토크 24.5kg·m(2000rpm), 복합연비는 13.0km/ℓ로 경쟁차종 대비 성능과 연료효율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기존 중형세단의 배기량이 2000cc급인 것과 달리 1600cc급으로 낮춰 유지비도 절약할 수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TCE는 배기량이 낮기 때문에 자동차세는 연간 1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여기에 연비가 우수하기 때문에 휘발유가격 1900원을 기준으로 하면 경쟁차량 보다 3년간 약 81만원 가량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이 3년간 차량을 보유하면서 6만km 주행을 한다고 계산했을 때 자동차세와 연료비를 합쳐 약 111만원 가량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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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는 2010년 4월 처음 출시됐을 당시만 해도 쏘나타의 아성을 넘보며 기아차의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들어 판매는 전년대비 36.8% 급감한 1만7988대에 그쳤다.
기아차는 내달 출시예정인 K5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K5 페이스리프트의 외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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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산층의 패밀리카 개념이었던 중형세단은 최근 레저문화 확산에 따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밀려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중형세단의 판매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업체간 판촉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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