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수입차를 잡겠다”며 지난 5월 출시한 K9은 편의사양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 플래그십 모델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2일 렉서스 신형 LS시리즈를 출시하며 국내 최고급 대형 세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9과 렉서스 신형 LS는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 등 선진 자동차시장에서 BMW·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경쟁하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
☞ 렉서스 `올 뉴 LS` 사진 더보기
|
성능과 크기 면에선 LS시리즈가 앞선다. K9의 최고 사양인 배기량 3.8리터의 3.8 프레지던트 모델(8487만원)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m의 힘을 발휘한다. 배기량 4.6리터 가솔린 엔진의 LS460L 이그지큐티브(1억3640만원)는 이보다 10~20% 높은 380마력, 51.0㎏·m의 토크를 자랑한다.
반대로 복합연비는 리터당 9.3㎞의 K9이 8.0㎞의 LS시리즈보다 14.0% 앞선다. 배기량에 차이가 있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크기 역시 LS시리즈가 다소나마 우세하다. LS시리즈는 전장이 5210㎜으로 130㎜ 길다. 그런 만큼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축거 역시 3090㎜로 45㎜ 더 길다. 다만 폭과 높이는 1875*1465㎜로 각각 25*20㎜ 좁고 낮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LS가 더 길지만, K9이 더 넓고 높은 셈이다.
|
☞ `기아차 K9` 사진 더보기
|
◇ 첨단기능·편의사양은 기아차 K9 ‘우세’
반면 첨단기능과 편의사양 면에선 K9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12.3인치의 전자식 LCD 계기판과 9.2인치 내비게이션의 K9과 일반 계기판, 12.3인치의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LS는 조작 시야 면에서 일단 비슷하다.
하지만 기아차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원거리 시동 및 실내 온도조작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가 적용된다. 단순히 블루투스 전화정도기능만 갖춘 LS보다 첨단이다. 역시 후방카메라 기능만 갖춘 LS에 비해 K9은 360도 주위를 살필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이 적용됐다.
LS는 일반 타이어에 단순히 일정 속도로 주행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만 있다. 반면 K9은 5㎜ 이하 이물질에 의한 펑크는 자동으로 메워 주는 셀프 실링타이어와 일정 거리를 주행하다 앞좌석 정차시 따라서 멈추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CSS)이 적용됐다. 운전자 앞 유리창에 주행 정보가 비춰지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도 K9에만 있는 첨단 편의사양이다.
뒷좌석을 보면 LS는 9.0인치의 뒷좌석 중앙 모니터만 있는 반면 K9은 9.2인치의 듀얼 모니터가 장착돼 있다.
그 밖에 편의·안전사양은 비슷한 수준이다. K9은 17개의 스피커를 포함한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LS는 19개 스피커의 마크 레빈슨 시스템을 장착했다. 모두 미국 프리미엄 사운드 제품이다. 또 K9은 차량통합제어 시스템(AVSM), LS는 차체역학 통합제어 시스템(VDIM)이라는 독자 첨단 안전 장치를 각각 적용했다.
결국 LS는 전통의 대형 세단이 보여주는 강력한 성능과 편안함을, K9은 IT를 기반으로 한 각종 기능에 강점을 보이는 셈이다. 가격과 브랜드 가치 등을 감안해 최종 선택은 고객의 몫이다.
▶ 관련포토갤러리 ◀
☞렉서스 `올 뉴 LS` 사진 더보기
☞기아차 K9 사진 더보기
☞포드 머스탱 튜닝카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신차급 새 얼굴.. 페이스리프트 경쟁 불붙다
☞[시승기]닛산 '뉴 알티마', 슈퍼대디의 명품차로 태어나다
☞[車 엿보기] 한겨울 車 뚜껑 열면 춥다고? 천만에!
☞렉서스 LS 판매실적 '바닥'.. 신형 모델로 활로 모색할까
☞렉서스 엔지니어, 현대·기아차 언급에 '노 코멘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