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中 진출 5년만에 업계 최초 '100호점' 열어

정재웅 기자I 2012.09.18 08:00:01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 진출 5년만에 국내 유통업체로서는 최초로 중국 100호점 시대를 열었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 중국 장쑤성 동남부에 위치한 난통(南通)시에 중국 100호점인 롱왕치아오(龍王橋)점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롱왕치아오점은 지하1층~4층으로 총 매장면적 1만8160㎡(약 5500평) 중 마트 매장을 지상 2~3층에 8250㎡ (약2500평) 규모로 구성했다. 의류·잡화 브랜드 매장, 헬스장, 식당가 등으로 구성된 임대 매장을 1층과 4층에 구성해 총 9900㎡ (약3000평) 규모로 선보인다.

특히, 시내 중심가 내 주요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사무실과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건물 자체를 롯데마트가 직접 개발하고 자체 점포도 출점해 집객력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가 주상복합건물 개발까지 참여해 점포를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피스 시설은 5층부터 11층 건물 2개동, 아파트는 5층부터 30층 건물 2개동으로 각각 구성됐다.

롯데마트는 롱와치아오점 오픈으로 중국 100개점, 인도네시아 30개점, 베트남 2개점 등 해외 132개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국내 97개 매장까지 합치면 4개국에서 229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12월 중국 Makro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점포망 확대를 통해 5년여 만에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100호점을 돌파하게됐다.

또 롯데마트는 올해 들어 중국 점포 수가 국내 점포 수를 앞지르며, 100호점 오픈도 중국에서 먼저 달성했다. 매출 규모도 지난 2008년 300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2조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구자영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은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자국 시장보다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더욱 높은 성장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롯데마트도 중국에서의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유통업에서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고, 인지도를 높이느냐가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자체 출점 방식인 ‘그린 필드(Green Field)’방식과 M&A를 이용하는 ‘브라운 필드(Brown Field)’방식을 병행한 ‘투 트랙(Two Track) 출점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2007년 MAKRO, 2010년 TIMES 등 중국내 대형마트 체인을 인수하는 한편, 지속적인 자체 출점을 통해 5년여 만에 100호점을 오픈한 것.

아울러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다점포망을 구축하는 ‘도미넌트 전략’을 적용해 베이징, 상하이, 선양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점포망을 구축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3~5선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전체 점포의 80% 를 중소도시에 출점했다.

이밖에도 중국식 매장 운영과 현지 직원 중심의 사업전개 등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또 매장 내에 ‘한국존’을 따로 구성해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적극 대응 해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유통업체 중 15위권인 업계 순위를 오는 2015년까지는 RT마트, 월마트, 까르푸 등에 이은 5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존 4개 지역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화동, 화북 지역본부 2개 조직으로 합쳐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본부 내 통합매입 전담조직 및 경영혁신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부서인 글로벌혁신처를 중국본부내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4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중국은 롯데마트 해외 사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나라”라며 “단기간에 100개 점포망을 구축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의 목표인 아시아 1등 유통업체로 도약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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