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노셀(031390)이 지난 2009년 12월에 발행한 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 가능기간이 오는 11월 말에 종료된다. 총 40억원 규모의 워런트가 남아 있는 상태로 주식수로는 517만4640주에 해당한다.
해당 워런트 전량은 전 대표이사인 정현진씨가 갖고 있다. 2009년 당시 이노셀은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8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이후 BW워런트 절반을 정현진 전 대표가 나머지 절반은 개인투자자들이 구입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174원.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했던 워런트는 모두 행사됐고, 현재는 정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BW워런트만 남아 있다.
정 대표의 워런트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행사 종료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노셀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 이노셀 주가는 거래정지된 지난 18일 기준 4695원이다. 특히 BW워런트 행사가액이 3차례 조정되면서 773원으로 떨어져 평가차익은 더욱 커졌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워런트 매입대금을 제외한 BW워런트의 평가차익은 196억7000만원이다.
문제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 심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이노셀은 영업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5월 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과 관련,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거래가 재개되면서 정 전 대표는 언제든 BW워런트를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상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국내 대형 제약사인 녹십자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인수, 최대주주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분식회계로 상장폐지 심사대에 올랐던 신텍 역시 한솔그룹 자회사인 한솔이엠이(지분 34.17%)가 인수한 이후 회사 재활에 대한 적극적인 소명에 나서면서 상장폐지를 피한 실례가 있다. 즉, 녹십자가 이노셀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정 전 대표가 200억원을 손에 쥐느냐 쥐지 못하느냐가 달렸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노셀의 세포치료 사업에 대한 확신으로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면서 “상장폐지까지 가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법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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