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노조가 공장간 생산물량 나누기를 약속하면서 생산 유연성 결여가 차츰 해소되고 있다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매수` 의견과 12개월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최근 노-노(勞-勞) 갈등을 빚어온 공장간 혼류생산(한 개 라인에서 여러 모델을 생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성문 연구원은 "이는 노조 지도부가 현대차 국내 공장 중 유일하게 잔업과 특근을 시행 중인 울산 3공장의 `아반테(Avante) 물량을 가동률이 가장 낮은 울산 2공장으로 일부 이전하는 내용을 받아 들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조의 변화는 사측에서 그동안 요청해온 공장별 물량조정 및 혼류생산 체제 구축이 전체 조합원의 고용에도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해외공장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지속으로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급락한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공장의 소형차 판매비중이 올 1~2월 86%로 전년동기 69.8% 대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혼류생산 체제로 생산이 유연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는 "따라서 노조 집행부가 장기적으로 혼류생산 체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 또한 의미가 있다"며 "혼류생산의 위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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