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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직, 위기극복 동참 확산

김종수 기자I 2009.01.04 10:28:29

기장 130명, 현장 실천운동 자발적 추진
강호돈 울산공장장, 가정통신문서 직원가족들 동참 호소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들이 회사의 비상경영체제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4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장 이상 직원 130여명은 새해들어 소모품 자율 반납, 연월차 자진 사용 등 자율적인 현장실천 사항을 추진키로 다짐했다.

기장은 생산직으로 입사해 조, 반장 등을 거쳐 현장선임관리자로 활동하는 직원들이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2월부터 조업시간 축소, 관리직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울산공장 반장 900여명을 시작으로 아산공장 반장들이 잇따라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

각 공장 기장들은 자발적인 실천활동 참여문에 직접 서명하고 새해부터 안전화와 근무복 반납 등 9개 실천사항을 통해 연간 약 2800만원을 절감키로 했다.

또 에너지 절감, 에어누설 방지, 한등 끄기 실천 등 일터주변의 절약실천과 기초질서 준수 등 22개 사항에 대해 솔선수범하는 노력을 전개한다.

기장 모임인 ‘현기회’ 회장인 이재철 기장(도장2부, 54세)은 “위기극복을 위해 기장들이 앞장 서 펼치는 노력들이 앞으로 현장 후배사원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은 2009년을 맞아 직원가족들에게 발송한 신년 가정통신문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가족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강 부사장은 가정통신문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힌 뒤 “회사의 노력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모든 직원 그리고 가족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에 대처해 나가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노사관계 역시 생존을 가장 우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가족 여러분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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