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7일(현지시간) 퀄컴 칩이 내장된 3세대(3G) 휴대폰의 미국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퀄컴이 경쟁사 브로드컴의 특허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7일 이전에 제조돼 수입된 것에 대해선 수입이 금지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한국 휴대폰 업체를 비롯,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AT&T, 스프린트 넥스텔, 도이치 텔레콤의 미국 사업부 T모바일 온라인 등 퀄컴칩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이 모두 타격을 받게 됐다.
ITC는 이에 앞서 퀄컴이 브로드컴의 휴대폰 배터리 전원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ITC의 결정은 앞으로 60일 안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가한 뒤 효력이 발생되며, 부시 대통령은 이 권한을 수잔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위임한 바 있다. 퀄컴은 연방법원을 통해 이번 결정에 대해 제소할 수 있다.
레베카 아보거스트 시트펠 니콜라우스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는 "단기간에 현재 모델들이 구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형 모델 수입을 금지하는 이번 조치는 관련 업체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