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BIS 재산정 공개..鄭회장 소환 가시화

김수헌 기자I 2006.04.16 10:30:00

한미 FTA 2차 사전협의, 美서 개최
외환銀관련 김진표등 조사가능성…BIS 재산정 공개
LG카드 인수제안서 마감결과 주목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사전협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오는 6월5일 1차 본협상을 앞두고 협상분과 구성방안과 협상단 구성 등과 관련한 세부사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본협상 개시가 한달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머뭇거릴 겨를이 없다.

아직도 찬반양론이 맞서고 있긴 하지만 기왕 시작한 FTA라면 최대한 많이 얻어내고 적게 양보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서야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등 주요 정부부처에 FTA 관련인력 충원이 이뤄지는 등 국민들은 영 불안하기만 하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벌써부터 "어떤 농산물도 FTA의 예외가 될 수 없다"거나 "FTA 협상전에 쇠고기 수입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은근히 압력을 행사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외환銀 관련, 김진표 이정재 감사원 소환될듯

이번주 역시 경제계의 눈과 귀는 외환은행 졸속매각 의혹과 김재록 로비의혹 사건, 현대차 비자금 등에 쏠릴 수 밖에 없다. 

이르면 이번주말쯤에 2003년 당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재산정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8%가 넘는다는 잠정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산정 BIS비율은 공개 뒤 더욱더 큰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시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지금에 와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이 정당하냐는 지적도 있다.

감사원은 조만간 이정재 당시 금융감독원 장 겸 금융감독위원장,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차 김승년 구매총괄본부 부사장과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은 검찰조사 뒤 지난 15일 귀가했다. 검찰은 "조사가 잘 진행됐다"고 밝혀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17∼19일 중국 베이징(北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이르면 이번주말쯤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에 대한 수사는 계열사 부채탕감의혹으로 번지면서 공적자금비리도 드러나는 양상이다.

◇코스피, 상승세 이어갈까

한편 코스피 지수가 3개월만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증시가 호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환율급락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5분기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1조 8000여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발표가 호재로 작용해 주가를 떠받쳤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유가 등 안팎의 경제여건이 좋지않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낙관만은 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1분기 실적부진이 이미 반영돼 조정된 상태에서 2차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연구기관들은 경기 회복세의 지속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한다. 경기가 하반기 고점을 찍고 이후 수축기에 접어드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19일 판교청약결과 발표

금융계 관심사안 중 하나는 19일로 예정된 LG카드 인수 제안서 마감결과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농협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외에 아직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지 않은 씨티, 메릴린치 등도 주목된다.

18일 수출입은행의 수출전망지수 발표회도 주목된다. 수출입은행은 6개월여 준비끝에 수출전망지수를 내놓을 예정인데, 매 분기마다 발표할 예정이어서 수출경기를 전망하는 새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19일 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1순위 최종 청약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정부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 및 토지투기지역 지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산업자원부는 17일 국제유가동향 및 대책을 제시할 예정이고, 18일에는 1분기 사상최대 수주실적을 올린 조선업계 수주동향을 발표한다. 21일에는 2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발표가 예정돼있다.

◇부시-후진타오 회담결과, 국제금융시장 주목

한편 국제금융시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 주목할 것 같다. 18일부터 22일까지 후진타오 주석은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중간 무역 불균형 해소, 위안화 평가절상, 대북정책 등 현안논의가 예정돼있어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도 각국의 경제성장전략과 무역불균형 문제 등이 협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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