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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언박싱]‘전기 먹는 하마’ AI…전력인프라 테마↑

원다연 기자I 2024.07.20 06:59:55

신한운용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상장
챗GPT 질문당 전력 소요, 구글 10배
AI산업 성장서 전력 수급불안에 전력인프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가파른 성장 속 시장의 관심은 AI 반도체 외의 또 다른 수혜 종목들을 찾는 데로 쏠리고 있다. 전력 인프라가 이같은 수혜 섹터로 부각되며 전력 인프라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16일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KEDI 미국AI전력인프라지수’를 기초지수로, 전력인프라 관련 산업분류에 속하는 미국 기업 가운데 ‘AI 전력’, ‘원자력’ 키워드와 유사도가 높은 종목들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을 보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기업인 버티브홀딩스, 미국 원자력 발전 매출 1위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등을 비롯해 넥스트에라에너지, 이튼, GE버노바, 퍼시픽가스&일렉트릭,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 엑셀론, 콴타서비스, 엑셀에너지 등을 포함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전력 산업의 인프라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상품”이라며 “AI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을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 시스템 설비, 원자력 기업으로 분류해 이같은 산업의 주요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로 인해 미국 데이터센터의 총 전력 소비가 2030년 166%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컨대 챗GPT는 질문당 2.9와트시(Wh·시간당 소비 전력)를 소모해, 구글 검색(0.3와트시)에 비해 10배에 달하는 전력을 사용할 만큼 생성형 AI의 전력 소요가 커서다.

AI의 막대한 전력 소요로 전력 인프라가 AI 산업 성장의 수혜 섹터로 부각되면서 전력 인프라를 테마로 하는 ETF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아리스타네트웍스,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이튼, 트레인 테크놀로지, GE버노바 등의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자료=미국 전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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