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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에는 네이버가 자사주 24만 6620주를 처분했다. 1주당 처분가액은 16만 2900원이다. 보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 대상 자사주 지급을 목적으로 내걸었다.
네이버 주주들은 회사 내부 관계자의 지분 매각과 자사주 처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가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회사가 자사주를 처분하하는 상황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네이버 주가는 이날 17만7500원으로 마감해 연초(1월2일) 종가 22만7500원 대비 22.0%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가 하락에 물타기로 맞서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올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랐다. 올해 누적 순매수 금액은 2조 21억원에 이른다.
네이버의 주가 부진이 지속하는 것은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지 못했따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이와 함께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하락 등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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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증권과 SK증권은 각각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4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네이버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우려는 제한적이지만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 라인 지분 매각 이슈, 네이버웹툰 상장 등에 따른 영향은 현 수준의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며 “다만 주가의 흐름이 바뀌기 위해서는 미래 매출 성장에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