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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간 냉방은 관절 주변 근육 긴장시켜… 대기 중 습도는 50%가 적정
장마철이 되면 주변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바뀐다. 높은 습도를 낮추기 위해 습관적으로 에어컨이나 선풍기에 손이 간다. 하지만 냉방기를 장시간 켜둘 경우 관절염 환자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차가운 바람은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을 더욱 압박한다. 자연스레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통증을 완화시키는 물질과 영양분 분비가 줄어든다. 관절 건강에 좋은 대기 중 습도는 50% 내외다. 실내 습도가 높다고 냉방기를 지나치게 오래 틀면 대기 중 습도가 50% 보다 낮아져 관절염 환자에게 안 좋을 수 있다. 냉방기를 직접 조작할 수 없는 장소라면 긴 소매의 겉옷이나 무릎담요로 찬바람 노출을 줄인다. 실내외 온도 차는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 무리한 활동 삼가고 통증 심한 경우 찜질·약물 요법 시행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는 “통증을 개선하려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좋다. 쪼그려 앉거나 뛰는 등 관절에 힘이 가해지는 운동을 삼간다. 찜질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한랭요법은 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거나 열이 날 때 시행한다. 온열요법은 증상이 만성일 때 실시한다. 온찜질은 관절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약을 먹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참지 말고 진통소염제를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스트레칭으로 관절 유연성·근력 유지
관절염 증상이 있으면 일단은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어느 정도 경감되지만, 심하게 움직이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오해해 모든 운동을 기피할 필요는 없다. 관절염 통증으로 무의식적으로 신체활동을 줄이면, 이로 인해 관절기능이나 근육이 계속 약화되기 때문이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 움직임이 불안해져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김원 교수는 “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 수영, 요가 등 가볍게 시행해주는 것이 좋고, 비가 잠시 그칠 때 야외에서 산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