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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수술을 위해서는 심장을 열고 수술해야하기 때문에 수술하는 동안 전신으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인공심폐기의 도움을 받게된다. 팔다리, 복부내장 심지어 뇌에 이르기까지 우리 신체의 각 부분에 대한 수술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심장 수술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심장을 수술할려고 여는 순간 전신으로 보내져야할 혈액이 몸 밖으로 나와 생명 유지가 안되기 때문이다. 1954년에 처음으로 인공심폐기가 개발되었고 개심수술이 가능하게되자 그후 급속적인 심장학의 발전이 이루어져 근자에는 심장 수술이 비교적 안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심장 수술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속하게 발전하여 이제는 선진국과 비교하여 대등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그런데 심장수술을 위해서는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에워싸고 있는 흉곽의 뼈를 열고 들어가야 수술이 가능하므로 흉곽 앞부분에 있는 흉골을 절개하게 되고 그로 인해 수술 후 가슴에 긴 수술 흉터가 남게된다. 과거 생존이 문제가 되던 시절에는 흉터가 큰 이슈가 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그것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큰 요인이 되기도한다.
그래서 최소한 절개를 하는 방법으로 수술 방법이 진화하고 있고 또 다른 방법으로 혈관을 통해 기구를 심장까지 진입시켜 치료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을 치료적심도자술 또는 간단히 중재시술이라고도한다.
심도자술은 과거에 선천성심질환의 진단과 수술 후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이용되다가 이에 이용되는 여러 장비 및 기구들의 발달과 수기가 향상되면서 이제는 선천성심질환의 치료 분야에서도 놀랄만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질환 예를들면 동맥관개존, 심방중격결손에서는 수술을 대신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일부 질환에서는 수술과 병용되면서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중재시술은 수술적 치료에 비해 긴 수술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입원기간이 짧고(1-4일, 수술: 1주 이상) 통증, 출혈, 감염이 적으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총 의료비용을 비교하면 외국에서는 물론이고 의료수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의 경우도 수술적 치료에 비해 저렴한 장점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중재시술로 모든 심장질환을 치료할 수 있나? 그렇지는 아니며 중재시술의 대상은 심장에 구멍이 있거나 필요 없는 혈관 연결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을 통해 기구를 삽입하여 구멍이나 필요 없는 혈관을 막을 수 있으며 대표적인 질환이 동맥관개존, 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 등이다. 판막이나 혈관이 좁은 경우에는 풍선도자라는 것을 혈관을 통해 넣어 좁은 부위에서 그것을 부풀려 넓혀지도록 치료하고 있다.
다시 좁아지는 혈관은 스텐트라고하는 금속그물망을 풍선도자에 입혀 펼쳐서 재협착을 방지하기도 한다. 폐동맥판협착, 폐동맥협착 그리고 대동맥판협착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특히 심장 수술 받았는데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데는 중재시술이 탁월한 방법이 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시도되고 있는 방법으로는 수술만으로나 중재시술만으로는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두 방법을 같이하여 치료 성적을 좋게하는 방법인 하이브리드(Hybrid) 시술이 여러 질환에서 이용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심장의 판막이 문제되어 조직인공판막을 삽입한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판막이 망가지면 수술로 판막을 교체하는 방법 밖에 없었으나 최근에는 중재시술을 통해 판막을 삽입하는 방법이 보편화되고 있어 예를들어 폐동맥폐쇄나 팔로사징 환자의 경우 삽입된 인조판막의 수명이 10여년이어서 폐동맥판막 삽입수술이 평생 많게는 다섯번이나 필요했었는데 중재시술로 판막삽입이 가능하게되면서 수술 횟수를 줄일 수 있게도 되었다.
이렇듯 중재시술은 이 방법만으로도 많은 심장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시술로 심장병의 치료성적을 더 좋게하느데 기여하고 있으며 시술에 쓰이는 재료의 발달 및 컴퓨터공학의 발달로 시술에 필요한 영상이 좋아지면서 그 지평이 점차 넓어지고 있어 심장병 환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