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483.6%에 이른다. 건설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면 위험, 300%를 넘으면 고위험으로 본다.
단순 부채비율만 놓고 따질 때 ‘고위험군’에 속한 대표적인 곳은 신세계건설(034300)이다. 신세계건설 부채비율은 467.9%로 태영건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순차입금 역시 지난 2022년 말 482억원에서 작년 9월 말 기준 2374억원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PF 우발채무가 1000억원으로 늘어난 점도 부담스럽다. 코오롱글로벌(003070) 역시 부채비율 313%로 고위험군으로 언급되는 건설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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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슈만 나오면 빠지지 않았던 롯데건설도 여전히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작년 9월 말 기준 PF 보증 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여전히 과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도급사업 PF 보증 4조9000억원의 약 70%가 미착공사업장으로 앞으로 분양실적에 따른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 역시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어선 곳은 SK에코플랜트·한화(000880)·코오롱글로벌·아이에스동서(010780)·한신공영(004960)·HL D&I(014790) 등이다.
전 연구원은 “PF 우발채무 대응, 수익성 부진, 영업자산 누적으로 건설사 차입금이 늘어났다”면서 “분양경기 부진에 따른 착공 및 분양 지연으로 건설사 PF 보증 규모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은 가운데 고금리 부담과 조달환경 악화로 업종 전반의 재무적 변동성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