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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18일 7만200원 이후 고금리 장기화와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 속 지지부진하며 좀처럼 상승 반전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치는 67조9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5% 줄고, 영업이익은 2조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4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3분기를 저점으로 삼성전자가 빠른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대규모 감산을 실시한 영향으로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 국면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메모리반도체 등 가격이 오르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를 확대하고, 저가 판매를 지양하면서 수익성 개선 위주의 전략 변화를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는 제 몫을 다 하고 있기 때문에 D램의 흑자전환, 낸드 업황의 바닥 확인이 임박한 현재 시점은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방향성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모든 면에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3분기 더딘 실적 회복세에 따른 주가 하락 시 매수를 권고한다”고 했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과 더불어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기관의 매수세도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관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2거래일 연속 총 803억원 규모로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실적발표와 12일로 예정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기는 하나 글로벌 변수를 확인하고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근원 물가의 하락 추세가 확인될 때 고금리 지속 우려는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