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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김남국에 정보 제공 없다” 반박…P2E로 번지는 의혹들

김정유 기자I 2023.05.13 09:31:36

김남국 MBX 199회 거래, 상장정보 입수 의혹
넷마블 “작년 초부터 상장정보 공개됐던 상황”
“디파이로 불특정다수와 거래한 듯, 정보 준적 없어”
국내 P2E업계 전전긍긍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김남국 사태’가 점차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코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메이드(112040)의 ‘위믹스’를 시작으로 넷마블(251270) MBX까지 주요 게임사들의 코인이 다 언급되면서 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 “사전 정보 제공? 일체 없다” 반박

넷마블은 13일 “마브렉스는 MBX 코인과 관련된 최근의 언론보도에 대해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는 최근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에 마브렉스도 연관이 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따른 해명이다.

현재 김남국 의원의 것으로 특정된 가상화폐 지갑 거래명세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초까지 위믹스 262회, MBX 199회, 젬허브 139회 등 다양한 국산 P2E 게임 코인을 거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브렉스는 지난 5월 국내 거래소 빗썸에 상장돼 가격이 6만5000원대까지 올랐는데, 김 의원은 4만원대 거래됐던 4월부터 상장 당일까지 2만5000여개를 다른 지갑과 디파이 서비스로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넷마블 측은 김 의원과의 관계성을 정면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코인은 일반적으로 탈중앙화 거래소(클레이스왑)와 중앙화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등 2가지 방식으로 거래된다”며 “주식과 달리 코인은 굳이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이 되지 않더라도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코인 투자자들간에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MBX는 지난 3월 17일부터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다양한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 간의 교환 거래가 가능했으며, 5월부터는 추가적으로 상장을 통해 중앙화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가능해졌다”“며 ”회사는 지난해 1분기에 MBX의 상장 계획을 공지했기에 지난해 4월 무렵에는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바, 이는 전혀 가치 있는 정보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계좌를 확인한 결과, 해당 계좌의 소유주는 지난해 4월경 기 보유하고 있던 다수 코인을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불특정다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MBX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마브렉스는 어느 누구에게도 비공개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P2E로 옮겨간 의혹들, 업계는 속앓이

최근 흐름을 보면 ‘김남국 사태’의 여파가 P2E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처음엔 위메이드의 위믹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됐다면 이제는 MBX는 물론 자테라, 보물 등 작은 게임업체들의 코인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P2E는 게임내 화폐를 가상화폐로 교환해 현금화하거나, 대체불가능토큰(NFT)를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과 거래 가능한 구조다. 베트남 게임사 엑시 인피니티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P2E에 대한 가능성이 점화됐고 국내에서도 위메이드가 2020년 처음으로 ‘미르4’를 P2E 버전으로 출시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게임법에서는 P2E 게임의 환금성이 불법으로 취급된다. 때문에 많은 게임사들은 국내에선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하고 해외에만 내놓고 있다. 게임은 해외에서만, 코인 거래는 국내에서도 가능해 다소 엇박자가 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P2E도 좋지만, 많은 코인 거래자들은 투자 개념으로만 접근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게임업계에선 이처럼 확산되는 ‘김남국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칫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P2E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지 속앓이를 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남국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우려스럽다”며 “하루 빨리 김남국 사태가 명확히 해결돼 시장 신뢰도를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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