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독일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3개월 연속 반등한 점을 짚었다. 유로 빅 4국가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1월을 저점으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역시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과 한국은 둔화세 속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3대축 중 미국을 제외하고 유로와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반등함하고 있다”며 “특히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발 신용 위기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유로 및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흔들리지 않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단정 짓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현상 지속, 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 지수 부진 현상 등이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미국 고용시장이 경기 침체 방어막 역할을 할 공산이 크고 견조한 서비스 소비 및 기술 혁신 사이클 등이 침체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며 “유로 및 중국 경기 사이클의 반등 모멘텀도 주목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사이클이 조기에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2분기 중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기조 피봇 여부 그리고 중국 경기 정상화 속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