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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사건에 날 끌어들이지 마라”

송혜수 기자I 2023.02.23 06:30:33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남FC 후원금 모집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두고 “이재명 대표 사건에 더 이상 나를 끌어들이지 말고 사법적 공방에만 집중하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조사해서 감옥에 넣을 수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 1년간 뒷조사할 때 나는 벌써 감옥에 갔을 것”이라며 “당시는 대법원장도 잡아넣을 때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금을 하는 데 범죄적 방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 그 차이에 불과하다”라며 “단순모금인지 뇌물인지는 거기서 나오는 것이다. 성남FC 사건은 문재인 정권 때 시작한 사건 아니냐. 누차 말하지만 그게 검사 출신과 변호사 출신의 차이점”이라고 했다.

이어 “계속 엉뚱한 짓 하면 사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내가 우리 당 당무에는 당고문 자격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지만, 이재명 사건을 비판 안 하는 이유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 도움도 받아야 하는 대구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중해라. 내가 국회의원을 계속하면서 대야 전선에 나섰으면 이재명 대표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행으로 알고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김성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당 원내대책외의에서 “우리는 성남FC와 유사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경남FC 후원금 모집 과정에 주목한다”며 “후원금을 받을 때마다 사진을 찍고 언론에 대대적 보도도 나갔으니 홍 지사는 검찰 기준대로라면 정치적 이득도 얻었을 것이다. 이재명을 기소했다면 홍 전 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시장은 “소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팩트 확인도 없이 이 대표에게 아부하느라 나를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음해하는 것은 용서치 않는다”며 “공천이 급하긴 급했나 보지만, 김 의원 발언 내용을 검토해보고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격수를 하려면 팩트 확인부터 해야지 거짓말로 모함하면 도로 저격당하는 수가 있다”라면서 “경남FC 모금은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물어보라. 용서치 않겠다. 이런 사람은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글에서도 홍 시장은 “경남도에서 후원의 대가로 봐준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며 “시민구단의 재정이 열악해 관내 기업들에게 재정후원을 인맥·학맥을 동원하여 개인적으로 부탁한 일은 있으나, 도지사는 지원기관이고 성남시와 달리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인허가권이 없어서 경남도로서는 해줄 것도 없었고 또 그렇게 하면 제3자 뇌물수수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후원의 대가로 조치를 취한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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