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주가는 지난 21일 장중 한 때 19% 이상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주가 하락은 자금시장 경색에 따라 진에어가 진행 중인 영구채 발행이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이 경우 자본잠식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상반기말 진에어의 자본 총계는 약 1161억원이다. 3분기중 상환한 영구채는 745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자본은 416억원이다.
그는 “3분기 당기순손실이 416억원 이상 발생할 경우 진에어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지만 이 경우도 바로 주식거래정지나 상장폐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3분기말 진에어의 완전자본잠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진에어의 3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27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경우 3분기 말 기준으로 진에어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4분기 중 진행중인 영구채 약 750억원은 발행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만약 자금시장 경색으로 시장에서 영구채 발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본잠식 문제가 4분기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에어의 자본잠식 논란은 환율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에 대한 우려로 시작했다. 2022년 3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431.2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32.4원 상승 마감했다. 이로 인한 진에어의 외화환산손실은 약 250억원이며, 외화환산이익은 약 35억~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영업손실 약 56억원, 이자비용 약 40억원 등과 법인세 효과를 반영한 3분기 말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2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