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②"육사 이전과 함께 국방클러스터 조성…국방수도 완성"

박진환 기자I 2022.10.12 06:00:00

김태흠 충남지사,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서 밝혀
육사 이전시 최적의 교육환경 및 국가균형발전 효과 기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관련 정부에 "기관우선선점권 요구"
아산만일대 한국판실리콘밸리조성 100년미래먹거리 확보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7월 취임과 동시에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이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육사 이전과 맞물려 국방 클러스터를 조성, 명실상부한 ‘국방 수도’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미래 비전이자 발전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육사가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다. 세계적으로 수도에 사관학교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미국도, 영국 등도 다 작은 중소도시에 있다”며 “굳이 외국을 말할 필요가 없다. 국내도 공군사관학교는 청주에, 해군사관학교는 진해에 있다. 국방 수도 계룡이 육사 이전의 최적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재 육사는 좁고 낡았으며, 생도들이 아파트로 둘러싸인 좁은 시설에서 사격훈련도 제대로 못 해 지방으로 훈련하러 다닌다”며 “육사 이전으로 서울 시민은 넓은 공공 부지를 얻고, 육사는 최적의 교육환경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육사 이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충남도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5.7%)이 ‘육사의 지방 이전이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된다’고 응답했다. 또 국방 수도인 충남 계룡·논산으로의 이전에 관한 질문에서도 47.7%, 즉 절반 가까운 국민이 찬성했다. 김 지사는 “현재 국방부가 육사 이전을 반대하고 있지만 육사 이전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민들과 약속한 공약사업으로 국방부 장관이 반대 의사를 보이는 것은 본인의 영역을 넘어선 행동”이라고 전제한 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육사 성우회와 육사 종사자, 국회 국방위 위원들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직접 만나 강력하게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내포 혁신도시로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정부에 프로스포츠의 드래프트제, 우선 선점권을 요구하겠다”면서 “프로스포츠에서 신생팀이 만들어지면 선수 우선 선발권을 내어주는 게 바로 드래프트 제도로 그간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 출범까지 땅과 인구를 내어줬음에도 오히려 소외당하였던 충남에 종업원 수가 많고, 규모가 큰 이른바 질 좋은 공공기관의 우선 이전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규모가 큰 기관 즉, 본사 근무자 수가 500명 이상 되는 대형기관이 바로 질 좋은 공공기관으로 기업은행이나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 또는 한국환경공단, 체육진흥공단 등 1000명 이상 종사자를 둔 기관을 대상으로 선정, 집중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의 1호 공약으로 추진 중인 ‘베이밸리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 안성, 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사업이다. 그는 “이 사업이 충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먹거리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아산만권은 미국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인적·물적 인프라를 잘 갖춘 지역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소 등 첨단 산업과 철강, 화학 등 주요 산업 또 대학과 연구기관도 몰려있어 이들을 거미줄처럼 잘 연결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키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큰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앞으로 평택-아산-천안을 잇는 순환철도를 건설하고, 수출입을 책임질 당진·평택 국제항의 물류 환경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시에 안산 대부도에서 태안 가로림만 해양정원을 지나 보령 해저터널, 서천의 갯벌까지 연결하는 국제휴양 관광벨트 조성도 맞물려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