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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을 진행한 변상욱 기자는 유 작가과 과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인의 장막을 경계하는 지식인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유 작가는 “그때 내 인내심이 부족했다”면서도 당시 DJ 측근으로 통했던 ‘동교동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던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유 작가는 ‘윤 대통령에게도 인의 장막이 있어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장막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유 작가는 “장막이 있으면 대통령이 잘 안보여야 하는데 너무 순수한 형태로 잘 보이지 않느냐”고도 되물으며 “장막이 없다. 대통령이 알몸으로 노출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측근 참모들에 대해서는 “장막을 할 능력이 없다. 대통령 일거수일투족이 너무 노출되어있지 않나. 안타깝다”는 말도 덧붙였다.
역대 대통령들이 정확한 판단을 제한하는 주변 인사들에 둘러쌓여 ‘측근 정치’의 위험성을 드러내왔지만 윤 대통령은 오히려 지나치게 자기 판단과 행동을 외부로 직접 드러내고 있어 문제가 된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취임 후 4개월여만에 대통령 지지율 급락을 부른 국정상의 난점이, 인사 문제 등 운영 상의 요령이나 방향보다 대통령 자신에서 기인하다는 지적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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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는 윤 대통령이 이같은 ‘자기 대상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과 친분이 있는 판사를 대법원장으로 지명하고 주요 인사를 검사 출신으로 채운 일 등을 그 사례로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