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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이러다 사고 난다…잘 관리돼야" 김진애의 걱정

권혜미 기자I 2022.06.09 06:41:51

"대통령 부부, 공적 투명성 담보하는 공인"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영부인실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사안들이 많지만, 우선 김건희 사안부터 거론해보자. 싹부터 노랗게 되지 않도록 말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리 윤 대통령 후보 시절에 김건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 영부인 호칭 안 쓴다, 제2부속실 없앤다’고 했지만, 이미 김건희 배우자는 조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당선인 시절에도 그리고 취임 후 지난 한 달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건희 여사가 비에 젖은 윤석열 대통령의 옷을 닦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주말마다 부부 행사를 만들면서까지, 대통령실 방문에 팬클럽 무단 사진 풀기까지 이미 김건희 팬클럽 회장뿐 아니라 김건희 오빠라는 사람도 등장한다”며 “이러다 정말 큰 사고가 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윤석열-김건희는 대통령과 배우자다. 모든 행보가 공공적인 것이고 공공 절차에 의해서 관리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실 방문, 영부인실 방문, 관저 방문도 모든 기록이 되어야 하고 누구와 만났는지 누구와 식사를 하였는지도 마찬가지다. 사진도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 대통령 비서실-부속실을 통해 나오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해당 절차를 걸쳐야 소모적인 일이 줄어든다고 전한 김 전 의원은 “공공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려면 영부인 부속실(이름은 뭐든 간에)이 있어서 기록 관리까지 되어야 하고, 이젠 대통령 친인척 관리하는 민정수석실이 없어졌으니, 특별감찰관을 가동하여 대통령과 배우자의 친인척 관리를 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동시에 “대통령 부부에게는 공공과 사적 생활을 나누려는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부부는 대한민국의 국가 자산이고 국가 안보와 공적 투명성을 담보하는 공인 1호, 2호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크게 부각시켰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 부부의 공적 지위에 합당한 관리 체계를 갖춤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도 유지되고, 사회 투명성도 유지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공연히 야금야금, 사적생활을 가능하게 하면서 기록은 피하고, 공적 지위는 없다고 하면서 특혜와 변칙을 누리려는 것은 대한민국의 큰 리스크가 된다. 싹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고 거듭 반복했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대통령의 무게, 영부인의 무게를 당당하게 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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