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술집 운영하는 호프집 사장입니다. 아직도 먹튀 하는 인간들이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27일 50대 정도로 보이는 커플이 가게에 방문했다고 밝힌 호프집 사장 A씨는 “(중년 커플이) 저희 가게에 와서 맥주와 소주를 시키고 ‘여기는 먹을 게 없다’하면서 노가리를 시키더라”라고 운을 뗐다.
오후 10시 30분이 되자 가게는 만석이 됐고, 자리가 없어 다른 손님을 받지 못하던 찰나에 A씨는 이 중년 커플이 자리에 없다는 걸 발견했다.
그는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서 ‘화장실 갔겠거니’ 생각하고 기다리고, 다른 손님 오는 거 자리 없어서 죄송하다고 돌려보내고 있었다”면서 “10분 2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주변을 둘러봤는데 도망갔더라. 그렇게 그날 장사는 다섯 테이블 받고 끝이 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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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당 남성은 가게 아르바이트생이 생맥주를 따르고 있을 때 옆을 지나가면서 “화장실 비번이 뭐였더라”라고 흥얼거리기까지 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새벽 1시쯤 가게에 찾아온 경찰관은 중년 커플이 먹은 술병을 따로 빼놓으라고 지시했다.
특히 현장 감식반이 지문 채취를 위해 술병을 가져가자 A씨는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때문에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형사에게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그러자 그 형사는 “사람 많고 장사 잘되는 번화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상공인 힘든데 이렇게 기름을 부으면 되겠느냐”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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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런 암 덩어리 같은 인간들은 분명 벌 받아야 한다”며 “(중년커플이) 저에게 양심 고백하고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부탁입니다”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가게 CCTV 캡처 사진엔 중년커플이 가게를 방문하고 앉아서 술을 먹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꼭 잡아서 참교육해주시길”, “나이도 많은 분들이 왜 그러냐”, “절대 합의해주지 마세요”, “자영업자들 가슴에 대못 박네”, “끼리끼리 만난다”, “꼭 잡히길” 등 비난의 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