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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가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해 입장을 바꿨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정책이 없다고 뭐라고 했던 데 흉볼 것 없다”며 비판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박 의원에게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건 좀 과하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다. 검찰총장으로서 정치 중립 위반이 아니라고 법원을 속이고, 직무배제 판결을 뒤집어서 스스로 정치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정책을 비판하면서 뭐가 이렇다고 짚는 건 모르겠지만 윤 전 총장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건 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 의원 발언이 적절치 않음을 거듭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여기서도 “기본소득은 부가 집중되고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좋은 발제”라며 “좋은 정책을 숙성·발전시켜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이를 거짓말쟁이라고 날 선 비판하는 것은 지지자들이 보기에 유감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의 입장 변화에 몰입할 것이 아니라 정책 자체의 가능성을 두고 토론해야 한다는 제안이었으나, 이 지사 입장을 옹호하는 태도가 역력했다.
추 전 장관의 이같은 태도는 대선 후보 선호도 당내 1위인 이 지사를 견제하는 분위기가 완연한 경선 국면에서 더욱 눈에 띄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종 명이 대선 후보자로 선출되는 상황에서 추 전 장관이 막판 이 지사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