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의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곳이기도 하지만, 카페라는 장소가 “만남의 장소”, “개인의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만남의 장소로서의 카페: 한국경제 신문이 펴낸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페를 혼자 방문하는 경우는 14%에 그치지만, 친구·동료·연인 등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경우는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큰 비용 지불 없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그 시간에 대한 제한은 없다.
개인의 휴식처로서의 카페: 카페에 혼자 간다고 해서 아무도 눈치 주지 않는다. 혼자 음악을 들으며 잡지나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하거나 잠시 소파에 앉아 쉴 수도 있다. 약속 시간이 남아 누군가를 기다리기에도 이보다 좋은 장소가 없다. 우리 삶은 곧 카페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놀도록 하고 부모들이 쉴 수 있는 키즈 카페가 유행이고, 책을 읽으러 혹은 누군가와 토론하기 위해 북 카페에 가고, 귀여운 동물들을 보기 위해 애견 카페에 간다. 최근에는 세차 카페라 해서 세차도 하고 음식을 먹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카페와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는 아닐까 싶다. 카페가 또 어떻게 확장하고 진화할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