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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면 악기 연주를 멈추지 마세요.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좋은 연주가가 될 수 있어요.”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연주가의 꿈을 이룰 수 있어요.”
1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하이라이트 시연회. 극중 키즈 밴드로 출연하는 아역 배우들이 성인 뮤지션 못지않은 발언으로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역 배우들은 약 10여 명. 그 중에서 4명의 배우들이 기타·키보드·베이스·드럼을 무대 위에서 직접 연주한다. 2006~2008년생인 이들은 성인 못지않은 악기 연주 실력으로 지난 8일 개막 이후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타를 맡은 잭 역의 브랜든 러틀리지(11)는 두 살 때부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AC/DC, 메탈리카, 머틀리 크루 등 유명 록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 러틀리지는 “노래도 잘하고 싶고 기타 연주도 더 잘 하고 싶어서 밴드가 등장하는 이번 뮤지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보디스트 로렌스 역의 토비 클라크(12)는 피아노는 물론 바이올린에도 능한 영재다. 피아노는 세 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클라크는 “‘스쿨 오브 락’을 통해 뮤지컬 음악에도 관심이 생겼지만 지금도 주로 듣는 음악은 록이다”라며 ‘록 마니아’의 기질을 드러냈다.
드러머 프레디 역의 조지 오뎃(12), 베이시스트 케이티 역의 체러미 마야 르멀타(13)는 다른 두 배우보다는 조금 늦게 악기 연주를 시작했지만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3년 전부터 드럼을 배우기 시작한 오뎃은 “앞으로도 드럼, 키보드 등 여러 악기 연주 실력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스쿨 오브 락’을 위해 드럼에서 베이스로 파트를 옮긴 르멀타는 “색다른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 잘 알지 못했던 뮤지컬에 도전했다”며 “지금은 베이스를 맡은 만큼 연주 실력을 늘리고 싶은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상주연출가 마크 힐튼은 이번 뮤지컬에 참여한 아역 배우들을 “최고 중의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스쿨 오브 락’은 연기, 노래, 춤은 물론 악기 연주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음악 전반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아역 배우들을 선발한다”며 “무대 위에서 프로페셔널한 배우가 된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스쿨 오브 락’은 2003년 개봉한 잭 블랙 주연의 동명영화가 원작으로 우연히 학교 음악선생으로 일하게 된 듀이가 아이들과 스쿨 밴드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제작한 최신작으로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웨스트엔드에서도 막을 올렸다.
힐튼 연출은 “나이가 든 록커도, 팝 스타가 되고 싶은 워너비도, 재능이 많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별’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사람도 모두가 공감할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특히 뛰어난 재능을 지닌 아역 배우들이 매일 무대에서 선보이는 라이브 연주가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날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너 코너 글룰 리가 듀이 역으로 출연한다. 엄격한 규율을 중시하는 학교 교장 로잘리 역에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웨스트엔드에서 활동 중인 실력파 배우 카산드라 맥고완이 캐스팅됐다. 오는 8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 뒤 부산 드림씨어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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