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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CDMA부터 5G까지..세계 최초 상용화 이끈 한국 통신사들

김현아 기자I 2019.04.05 06:00:00

CDMA 세계최초 상용화가 이끈 이동통신 대중화
삼성 애니콜 신화 우뚝..갤럭시 성공 발판
3G와 LTE 때 산업 생태계 기여는 낮아..오히려 아이폰이 기여
통신3사 수장들 “5G는 자신있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박정호 CEO가 3일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한 ’초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SK텔레콤 제공
KT 황창규 회장이 4일 서울 광화문 일대 5G 기지국이 구축된 곳을 방문해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구축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KT제공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왼쪽)이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둔 지난 1일 서울 마곡동 LG유플러스 사옥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랩’에서 한 중소기업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LG유플러스제공
1996년 1월, 우리나라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휴대전화(2G)가 상용화되면서 통신장비와 단말기 사업은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했다.

당시 대한민국은 아날로그 이동통신시스템에 대한 기술기반조차 갖추지 못했는데,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 선경(현 SK그룹)의 전폭적 지원아래 결실을 거뒀다.한국통신 무선사업단(단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경쟁차원에서 TDMA방식의 GSM(개인이동통신시스템)을, 신세기통신은 주주인 미국의 에어터치 입김으로 아날로그 방식을 지지했던 것과 온도 차가 났다.

(이동훈 기자)
세계최초로 대한민국이 CDMA 이동전화 서비스가 시작된 1년 뒤인 1997년 한국통신프리텔·한솔엠닷컴·LG텔레콤이란 PCS사업자가 등장하면서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기 시작했다. 1998년 1000만 명, 1999년 2000만 명, 2013년 말 5468만 840만 명으로 인구수를 추월했다.

삼성전자가 애니콜 신화를 쓰기 시작한 것도 CDMA상용화 이후다. 애니콜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란 슬로건으로 당시 1위였던 외국산 휴대폰의 약점을 파고들었고, 이후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오늘날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밑거름이 됐다.

◇3G와 LTE 때 산업 생태계 기여는 낮아..오히려 아이폰이 기여

이후 우리나라는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이라고 불리는 3G 서비스도 2006년 5월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2014년 6월에는 LTE-A(LTE-어드밴스트·4G의 일종)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CDMA만큼 파격적인 산업 생태계 변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오히려 당시 ICT 산업 혁신을 이끈 것은 통신서비스가 아니라, 애플 아이폰이었다. 2009년 11월 KT가 단독으로 국내에 아이폰을 들여오면서 휴대폰은 컴퓨터가 됐다.

자유로운 앱 생태계가 열리기 시작했고, 덕분에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같은 기업들이 탄생했다. 삼성이 애플보다 한발 늦었지만 세계 최고 스마트폰 기업이 된 것도 이때다.

◇통신3사 수장들 “5G는 자신있다”

업계에선 5G는 다른 세대 통신서비스들과 달리, 과거 CDMA처럼 새로운 융합 산업을 만들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995년 세계 최초로 CDMA망을 만들었는데 그전까지는 이동통신에서 존재감이 없는 나라였다가 IT인프라 최고 나라로 도약했다”면서 “기술의 진보는 항상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5G를 한국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의미가 청년 창업가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하는 등 전 세계 어느 통신사 보다 앞서 5G를 준비해왔다”며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와 5G 퍼스트 전략을 바탕으로 한 가장 빠른 체감속도를 무기로 대한민국 5G 1등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는 유플러스가 통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유플러스 5G는 고객 일상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통신 시장의 일등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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