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o’는 요금부담 없이 자유롭게 통화가 가능하다. T전화 기반 로밍서비스로 음성망과 데이터망을 연결해 통화 연결에 10초 이상 걸리던 해외 불통지역에서도 ‘1초’만에 연결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27~28일까지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정부 관계자와 국내 취재진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T전화로 해외에서 ‘baro’ 를 통해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요금 부담없이 통화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은 차감하지 않아 사실상 무료다.
전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본인 전화번호 그대로 T전화를 안쓰는 국내 이용자와도 고품질 무료 통화가 가능한데, 본인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어 카카오톡 보이스톡이 친구로 등록된 사용자끼리 통화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
‘baro’를 이용하려면 구글 스토어/앱 스토어에서 최신버전의 T전화 앱만 설치하면 된다.
SK텔레콤은 베트남, 일본 등 로밍 이용고객이 많은 지역의 통화품질 최적화에 노력해왔다.
기존 음성 로밍통화 기준, 전체 통화의 10%를 차지하던 베트남은 현지 망 상태가 나빠 통화 품질이 매우 불안정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서비스 시작 전 개발 팀원 10여명을 현지에 급파, 보름간 동굴·계곡 등 베트남 오지를 돌며 통화 테스트와 음성 지연을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T전화 앱과 서버에 적용했다. 론칭 이후에도 무선망 품질이 열악한 베트남의 3G 환경에서 최적통화가 가능하도록 T전화 내 통화엔진을 최적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baro 론칭 후 베트남의 망 상태에 맞춘 서버 개발 외에도 100여종의 단말기로 하루 천회 이상 통화테스트를 진행해 각 제조사, 단말기별 통화품질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다낭 및 호이안 지역에서 기존 10초이상 걸리던 통화연결 시간이 현지 최적화 후 1초까지 짧아졌고 통화품질도 비약적으로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의 ‘baro’는 2015년부터 계속된 기술개발 노력 덕분이다. 음성 서비스 전용으로 이용된 HD보이스망을 개방형 구조로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데이터망과 국내음성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상용화했다.
기존 음성로밍이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의 모든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 반면, ‘baro’는 해외/국제 구간에서는 데이터 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방식을 도입했다. 이후 데이터 망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음성을 HD Voice 시스템인 IMS(IP Multimedia Sub-system)를 기반으로 음성망과 연동했다.
또한 기존 음성통화에 비해 2.2배 넓은 대역폭을 사용하는 고음질 음성 코덱을 적용, 기존 음성로밍 대비 20% 이상 선명한 품질의 통화를 구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CES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전 세계 통신사 중 오직 SK텔레콤 밖에 없다”며 “지난해 로밍 제도 개편 이후 로밍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