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SUV는 짐을 실을 수 있는 널찍한 실내 공간이 장점이다. 안전에서도 더 안심된다. 차에서 숙박하는 캠핑인 ‘차박’에도 제격이다. 온로드는 물론 울퉁불퉁한 오프로드까지 거뜬한 SUV라면 매력 수치는 더욱 올라간다. 여러 방면에서 실용적인 한국과 일본 자동차 메어커의 국가 대표급 대형 SUV 4대를 소개한다.
|
기아차 모하비는 대형 SUV계 터줏대감이다. 2008년 처음 출시된 이후로 외관상으로는 큰 변함이 없다. 묵묵히 본인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 마니아층이 두텁다. 2015년 단종했지만, 이듬해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부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8년형 모하비는 속을 알차게 채웠다. 특히 실내 디자인 감성을 개선해 플래그십 SUV라는 점을 강조했다. LED 광원의 안개등과 실내등, 신규 디자인의 기어 노브, K9과 같은 모양의 스마트키, 스테인리스 타입의 리어 범퍼 스텝 등이 탑재됐다. 기아차 대신 별도의 엠블럼을 장착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한다.
모하비 매력 중 하나는 체격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30㎜, 전폭 1915㎜, 전고 1810㎜, 축거(앞뒤바퀴 거리) 2895㎜ 등이다. 쌍용차 대형 SUV G4 렉스턴보다 전장과 축거가 각각 80㎜, 30㎜ 길다. 또 3열 시트를 갖춰 실내 공간이 매우 여유롭다. 여럿이 이동하기에 좋다.
힘도 좋다. 모하비는 군용으로도 납품될 정도니 말 다 했다. 260마력 힘을 내는 3.0 V6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2t 넘는 차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유일 픽업트럭이다. 올 상반기 판매 대수는 1만9165대로 내수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쌍용차가 업계 3위로 올라서는데 일조했다.
특히 짐 싣는 공간이 최대 장점이다. 어떤 SUV도 렉스턴 스포츠를 따라오지 못한다. 1000ℓ가 넘는 오픈형 데크가 제공하는 드넓은 적재공간은 서핑족이나 캠핑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차량에 최대 5명까지 탈 수 있다. 적재공간이 승차공간과 분리돼 있어 쾌적하다.
렉스턴 스포츠는 쌍용차의 프리미엄 대형 SUV인 G4 렉스턴과 동일한 2.2 LET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는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아이신사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차동기어잠금장치로 등판능력과 견인능력도 향상했다.
|
닛산 패스파인더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SUV로 포지셔닝을 했다. 국내외 대부분 SUV는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반면 닛산 패스파인더는 가솔린 SUV다. 정숙성으로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의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다.
패스파인더는 3.5ℓ 6기통 VQ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63마력, 최대토크 33.2kg.m를 자랑해 강력하면서도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3열 탑승자를 배려한 실내 공간도 장점이다. 동급 최장 전장 5045㎜로 3열 탑승객까지 여유로운 무릎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과 ‘래치&글라이드’ 기술로 2열 시트를 쉽게 접을 수 있고, 시트 전체가 수평으로 이동해 어린이 카시트를 탈착하지 않고도 3열 승객을 쉽게 태울 수 있도록 했다.
|
혼다 파일럿은 8인승 대형 가솔린 SUV로 ‘아빠차’라는 별명이 어울린다.
3세대 파일럿은 체격을 키웠다. 전장을 전장 4955㎜, 전폭 1995mm, 전고 1775mm, 축거 2820㎜로 전장과 축거를 각각 80㎜, 45㎜ 늘렸다. 차체 사이즈는 기아차 모하비와 유사하다. 1열 시트 사이에 있는 센터 콘솔은 평평한 구조로 짐을 두기에 좋다. 2열과 3열 역시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다리공간과 머리공간 모두 여유롭다.
특히 2열 시트를 워크-인 스위치 하나로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다.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최대 2376ℓ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