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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스뉴스' 출신..백악관 공보국장에 빌 샤인 前대표

이준기 기자I 2018.07.06 05:56:17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백악관 공보국장에 빌 샤인 전 폭스뉴스 공동대표가 임명됐다고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호프 힉스 전 공보국장이 물러난 뒤 4개월여 만이자, 트럼프 행정부 들어 다섯 번째 공보국장 인사다. 대표적인 친(親) 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 출신 인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요직 곳곳에 포진하는 양상이다.

백악관은 샤인 신임 공보국장의 인선 배경과 관련, “20년간의 TV 프로그램, 커뮤니케이션,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샤인 공보국장은 로저 에일리 전 폭스뉴스 회장과 간판앵커 빌 오라일리의 성 추문 논란 과정에서 사측의 부적절한 대응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5월 물러난 바 있다.

그가 폭스뉴스 앵커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협력자로 유명한 숀 해니티와 오랜 친분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 기용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샤인 공보국장이 최근 백악관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인 플로리다 팜 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우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보수성향의 케이블방송인 폭스뉴스는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인재 풀(pool)’ 역할을 도맡아 오고 있다.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폭스뉴스 해설자로 잘 알려졌으며,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폭스뉴스 앵커 출신이다. 실제 폭스뉴스의 열렬한 시청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매체와 자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가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을 그 어느 매체보다 잘 보도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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