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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빠진 준중형 시장…'올 뉴 K3' 치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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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 기자I 2018.03.09 05:02:49

기아차, 하루 평균 300대 계약
한국GM 사실상 단종에 반사이익
아반떼보다 높은 가격에도 자신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한국GM의 준중형 세단 크루즈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게 되면서 기아자동차(000270)의 올 뉴 K3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 뉴 K3는 지난달 13일 이후 영업일 7일 만에 사전계약 대수 6000대를 돌파한데 이어 공식 출시 후에도 하루 평균 약 300대씩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올 뉴 K3는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지난달 27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은 소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열풍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엔트리 세그먼트로 많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아반떼가 8만3861대를 팔려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 K3는 2만8165대, 한국GM 크루즈가 1만554대, 르노삼성 SM3가 8880대 판매돼 뒤를 이었다.

올 뉴 K3가 경쟁 모델의 노후화로 판매량이 줄어가는 분위기를 틈타 준중형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해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크루즈가 한국GM의 군산공장 철수 결정으로 생산 중단되면서 판매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GM은 군산공장을 철수한 이후 다른 공장에서 크루즈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며 사실상 단종을 선언했다. 실제 지난 2월 크루즈 판매량은 234대로 전월(1월) 487대에 비해 반토막 난 반면 K3는 1975대로 같은 기간 판매량이 1월(1596대)보다 23.7% 늘었다.

기아차는 올 뉴 K3를 출시하며 월 판매목표를 5000대로 잡았다. 이는 올 뉴 K3가 아반떼와 준중형 세단 시장을 양분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속도로는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한 준중형 세단 고객의 세분화된 니즈에 맞춰 올 뉴 K3를 4개 트림으로 운영한다. 가격은 1590만~2220만원으로 현대차의 아반떼(1420만~2427만원)보다 비싸게 책정했다. 기아차는 통상 동급 차량에서 현대차보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전략을 써왔으나 이번에는 성능을 높이면서 이례적으로 가격도 함께 높여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크루즈가 완전히 단종된 후에는 고객들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때 올 뉴 K3가 얼마나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올 뉴 K3.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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