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인터뷰]①서병수 시장 "지방분권, 법 개정만으로 가능한데…文정부는 안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재은 기자I 2018.01.09 06:00:0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부산시장, 재선에 꼭 성공해 제대로 틀 잡겠다"
"국민+바른 통합..정당 존속근거 없다" 쓴소리
한국당 얼마나 바뀌는지가 `주요 변수`

서병수 부산시장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이데일리 김재은 임현영 기자] 서병수 부산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개헌 의지에 의구심을 표했다. 지방분권 대통령이 되겠다는 공약도 ‘쇼잉’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5일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지방분권은 개헌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이건(개헌은)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개헌이 안돼 (지방분권을) 못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재선도전을 천명한 그다. 공정한 룰만 갖춰진다면 자유한국당 후보로 ‘서병수’만한 사람이 없다고 자부한다.

특히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이지만, 시민들이 역사적으로 ‘균형추’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부산시장 투표를 통해 여권으로 기운 추를 바로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文 정부 개헌의지 ‘글쎄’…재선에 ‘올인’

국회에선 자유한국당이 ‘문재인식 개헌엔 반대, 국민 개헌엔 찬성한다’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투표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16대부터 내리 4선 의원을 지내고 부산시장까지 꿰찬 서 시장은 “지방 자율재원 확보나 인사권은 헌법을 고치지 않고 간단한 법률개정으로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개헌특위 내용을 보면 개헌하지 말자는 내용”이라며 “지방분권, 권력구조에 대한 내용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라든가 시장경제체제 등 역사를 부정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 개정안을 내놨다. 과연 개정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문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도시재생, 일자리 대통령 등 서 시장의 공약과 닮아 있는 부분이 많아서다. 8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타이틀은 같은데 내용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의 재선 도전은 입법보다는 직접 일을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좀 더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3년 반동안 주요 시정의 주춧돌을 놓은 만큼 재선을 통해 하고자 했던 공약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생각이다.

“의원보다는 행정을 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정치적으로 각을 세운다든가 하는 것은 서툰 면도 있고, 일을 통해서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처음 부산시장에 도전할 때 2번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해보니 4년은 부족하다. 이제야 조금씩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어 제대로 틀을 잡으려면 한 번은 더 해야할 것 같다.”

서 시장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 등 한국당내 부산시장 후보군중 가장 앞서 있다. 그는 4년전 첫 도전에는 부산토박이 ‘서병수’를 알리는데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3년반동안 열심히 일한 부분들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인식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 (사진=부산시 제공)
국민+바른 통합 ‘쓴소리’…야권 단일화 희망

제 3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대해선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통합을 하면서까지 정당으로 존속해야 할 근거가 딱히 없는 게 사실이다.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이 되더라도 완벽한 통합은 안될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또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고 그럴 것 같다”고 예상했다.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앞선 것으로 나오는데 대해선 “기울어진 운동장 탓이다. 젊은 사람이 많이 참여하고,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참여한 탓”이라고 했다.

보수야권 단일화의 그림을 그리는 서 시장은 “지금껏 한국 정치는 사람따라 움직였다. 당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그런 정치 말고 진정한 의미의 보수 진보로, 어느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을 누가 더 잘 설득하는지, 그렇게 진화해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자유한국당으로의 보수야권 단일화는 꼭 먼 미래가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어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바꿔 말하면 위기에 처한 보수가 찾을 수 있는 돌파구로 ‘연대와 단일화’를 내민 셈이다.

특히 여당으로선 영남권 동진전략에 의미있는 깃발을 꽂기 위해, 야당으로선 핵심거점 사수를 위해 부산에서 이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부산시민이 어느 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의 승패가 판가름 나는 형국이 됐다. 문재인 정부가 하는 행태로 보면 자유한국당을 지지해야 하는데, 선뜻 마음을 줄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다. 결국 한국당이 얼마나 바뀌느냐가 지방선거에 가장 중요한 변수다. 국민의 질책에 한국당이 얼마만큼 책임있는 자세로 바뀔 지, 어떻게 헌신하는 모습으로 부응할 지에 대한민국 미래가 달려있다.”

한 때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홍준표 대표와 불편한 관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서 시장은 “그전에는 티격태격 했지만, 지금은 서로간 오해도 풀렸다”며 “당대표로서 보수가 결집하고, 외연을 넓히는 그런 역할을 해주실 것이다. 나도 그 뜻에 같이 하겠다”고 했다.

2기 혁신위를 출범한 한국당이 남은 5개월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의 말처럼 서 시장의 재선 성공도 여기에 달려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