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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혼자 떠나는 여행을 일컫는 ‘혼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휴가지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사랑하는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애정 넘치는 커플 여행을 추억하기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사진. 하지만 얼굴만 맞대는 단조로운 사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누구나 부러워할 감성 ‘럽스타그램’(인스타그램에 게재하는 커플사진)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운영하는 ‘니콘스쿨’에서 ‘애정이 담긴 사진찍기’ 강의를 진행하는 이진화 작가의 감성사진 노하우를 배운다면 누구나 화보 같은 멋진 ‘럽스타그램’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물이 등장하는 사진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잘 나오기 위한 우선 조건은 자연스러움이다. 특히, 커플 사진에선 표정과 포즈가 불편하면 서로의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사진에서도 어색한 공기가 드러나기 때문에 새로운 포즈에 도전하기 보다 가깝게 서서 안정감 있게 촬영하거나 먼 곳에서 카메라를 숨기고 촬영해 의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좋다.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맞지 않은 의상은 사진의 분위기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의상과 소품 색상에도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무난한 색상은 흰색이다. 자연과도 잘 어울리고 감성적인 느낌을 내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만약 좀 더 강렬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빨간색이나 파란색과 같이 채도가 높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사진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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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날씨에 따라 촬영 방법을 달리하면 훨씬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흔히 햇볕이 내리쬐는 맑은 날이 사진이 가장 잘 나올 것 같지만, 오히려 이런 날은 눈이 부셔서 좋은 표정이 나오기 어렵고 카메라에는 빛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 따라서 맑은 날에는 빛의 세기가 약하고 색감도 따뜻해지는 해지는 시간이나 그늘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 오는 날에 촬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빗속에서의 커플 사진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비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 밝은 곳에서는 비가 사진에 잘 담기지 않기 때문에 비를 강조해서 보여주고 싶다면 배경이 짙은 곳에서 색감을 진하게 끌어내면서 촬영해보자.
감성 럽스타그램의 핵심은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로맨틱한 분위기다. 따라서 너무 과하게 연출하지 말고 편안한 분위기와 적절한 감성과 단조로운 구도를 피하는 새로운 시선과 상황을 고려한 촬영 비법을 곁들인다면 애정이 가득 담긴 감성 럽스타그램 성공률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