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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헬로비전 인수합병, ‘찌라시’ 주의보..SKT "당당하게 하자"

김현아 기자I 2016.01.17 09:00:2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연녀가 있다고 커밍아웃 한 뒤 사설 정보지(찌라시)에서 SK텔레콤(017670)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괴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괴소문은 업계, 정부, 국회, 기자 등 이해관계자들뿐 아니라 3800만 명이 쓰는 카카오톡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전달되면서,정부의 정책 판단을 흐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을 제기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재산분할 이슈는 공식적으론 가라 앉았지만, 찌라시에선 전혀 다른 시각이다.

노소영 관장이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의 주역이었으니 SK텔레콤의 경영권이 위험하고, 최 회장의 커밍아웃으로 박 대통령의 실망감이 커서 헬로비전 인수가 물건너 갔다, 인수 승인 시 차기정권에서 감사 대상 1순위가 될 것이다 라는 내용 등이 떠돌고 있다.

대부분은 근거가 없거나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나, 정부부처 담당 공무원들 일부도 찌라시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부정적인 파장을 낳고 있다.

한 공무원은 “KT의 KT스카이라이프 지분 인수 이슈가 있었지만, 이번 딜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전국사업권과 지역사업권의 겸영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는 스터디 단계인데, 찌라시는 매우 감정적이고 극단적”이라고 걱정했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이 성공하거나 실패했을 경우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미래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정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까가 중요한데, 경쟁활성화와 이용자 편익 같은 가치외에 다른 정치적인 문제가 SK-헬로비전 합병 승인여부의 최대 이슈인것처럼 부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찌라시 사태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SK텔레콤 PR실장이 나섰다.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은 15일 오후 열린 현안 기자설명회에서 “성장이 정체된,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 업종에서 홍보 업무를 하는 걸 매일 절감한다”며 “상대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국면이 전개되는데, 이리되면 안 된다. 투자하고 판을 키우고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는 발판을 만들고, 소비자 혜택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보고, 케이블TV를 어떻게 발전시켜 상생할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맹목적인 반대에 대해 사업자적인 관점이 아니고 큰 틀에서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합병 반대 입장이 소위 정보지 형태로 퍼지면서 근거 없는 비방글들이 난무하는 현실”이라면서 “오늘 오전에도 두 건 받았다. 누가 이런 글을 유포하고, 뭘 얻으려 하시는지 자제를 당부드린다. 좀 더 당당하고 투명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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