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미스터 갤럭시’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 사장, 정유성 삼성SDS 사장이 대표적인 원숭이띠 경영진이다.
LG전자(066570)는 자동차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우종 VC사업본부장(사장), 생활가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3인방이 원숭이띠 CEO로 꼽힌다.
◇ 경영 이끄는 JY..‘30년 삼성맨’ 신종균·정유성, 새 전략 구상
전자업계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원숭이띠 해에 태어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1968년생 이재용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와병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부진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악화되자 사물인터넷(IoT), 기업간거래(B2B), 스마트카 등의 신사업 강화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이달 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섰고 최근 미국 금리인상 이후 신흥국 경기 타격이 우려되면서 ‘위기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56년생 신종균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 삼성맨’으로 최고 연봉 샐러리맨 성공신화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2009년 12월 무선사업부장을 맡은 후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을 주도해 왔으며,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각자 대표가 됐다.
신 사장은 올해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와 IM부문장 지위를 유지한 채 겸직해온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고동진 사장에게 물려줬다. 내년에는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에 전념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달초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SDS(018260)를 맡게 된 정유성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팀장,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부사장), 삼성종합화학 대표 등을 역임한 인사부문 전문가다.
정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16년 새해 전문성을 살린 인적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면서 삼성SDS가 글로벌 ICT 기업으로 도약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 LG전자 이우종·조성진·최상규 사장 ‘3인방’, 실적개선 특명
LG전자의 원숭이띠 경영진은 새해에 실적부진을 만회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대 과제를 안고 있다.
이우종 VC사업본부 사장은 1981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차량 개발 등의 분야에서 20년 경력을 쌓은 뒤 2000년 LG CNS로 옮겨 제조·엔지니어링 등의 사업을 담당했다.
LG전자가 2013년 7월 VC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자동차 부품 사업 전문가인 이 사장을 본부장에 앉혔다. 이 사장은 2016년말 부터 생산될 쉐보레 볼트 전기자동차(EV)의 원활한 부품납품을 자동차사업을 총괄 지휘한다.
특히 구본준 부회장이 지주사인 LG(003550)의 신성장산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차 부품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어서 이 사장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
세탁기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은 LG전자에서만 39년을 근무한 최장 근속 임원이다.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기간에 독일 베를린에서 경쟁사 삼성전자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를 고의 파손한 혐의로 기소되는 등 지난 1년간 삼성과 LG의 세탁기 분쟁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가 지난 11일 무죄 판결을 받았다.
LG전자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조 사장과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을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함에 따라 새해에는 사업부문별 차별화를 통해 도약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규 한국영업본부 사장은 LG전자가 국내 가전시장 1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최 사장은 1981년 LG전자에 입사해 유통기획실장, 시스템팀장, 전략유통팀장, 한국서비스담당 등을 역임했다. 서비스와 물류 부문의 품질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으며 2010년 말 한국영업본부장 부임 이후 전무, 부사장,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2009년에는 LG전자의 물류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 대표로 근무하기도 했다.
◇ 그룹 안살림 맡은 ‘삼성 김종중-LG 하현회’ 동갑내기
한편 삼성과 LG에서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 하현회 ㈜LG(003550) 사장도 1956년생 원숭이띠 동갑내기다.
삼성내 대표적 재무관리 전문가인 김종중 사장은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사장으로 계열사 경영을 맡기도 했다.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전자계열 담당인 전략1팀장을 맡았고, 이번 연말 인사에서 유임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재신임을 얻었다. 김 사장이 그동안 맡았던 전략1팀은 비전자계열사 매각으로 별도의 팀 운영 필요성이 사라진 2팀과 통합했다.
지주사 LG에서 전사경영총괄을 맡고 있는 하현회 사장은 기획력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춘 핵심 전문 경영인 중 하나로 꼽힌다.
1985년 LG금속 입사 후 1999년 LG디스플레이(034220)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과 주요 사업부를 두루 거쳤으며, 2012년 LG그룹 시너지팀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이듬해에는 사장 승진과 함께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아 TV사업을 총괄했고 지난해 11월 LG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하 사장은 구본무 회장의 의중을 잘 파악해 실행에 오르는 인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그룹 살림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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