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롭게 주인을 가리는 면세점 신규 특허권은 서울(3)과 제주(1)를 포함해 모두 4장이다. 이 가운데 대기업에 참여 기회가 부여된 서울면세점 티켓 2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면세점 운영을 희망하는 업체는 이날까지 관세청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관세청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7월 중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가린다.
대기업 몫으로 할당된 서울 두 자리에는 현대산업(012630)개발-호텔신라(008770), 현대백화점(069960)-모두투어 등 합작법인, 신세계(004170)그룹,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001740)(워커힐), 한화(000880)갤러리아, 이랜드그룹 등 국내 주요 유통 기업 7개사가 입찰 참여를 결정했다.
중소·중견기업이 경쟁하는 서울 한 자리는 건설자재 전문회사인 유진기업(023410)과 하나투어(039130)가 토니모리·로만손 등 11개 업체와 함께 세운 에스엠면세점, 카지노·호텔·스파 등을 운영하는 관광업체 파라다이스(034230)그룹, 대구시내 면세점 운영사업자인 그랜드관광호텔, 서울 양재동 소재 아울렛 하이브랜드, 대기업군에 지원하는 롯데면세점의 파트너사로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원면세점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패션협회와 동대문 상가 ‘제일평화’ 소상공인들도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면세점 특허 신청에 나선다.
제주시내 면세점은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 밖에 3~4개 중소·중견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에 쏠린 업계 관심을 고려해 준비기간을 통상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고, 이례적으로 세부 심사 평가항목까지 공개했다. 총 1000점 가운데 △경영능력(300점) △관리역량(250점) △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150점)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합산해 신규 사업자를 선정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할 세관에서 일차적으로 서류 검토 작업을 거친 뒤 10~15명 내외로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평가를 시작하게 된다”며 “‘경쟁력 있는 대규모 면세점’을 세우겠다는 취지에서 추가 특허 발표가 이뤄진 만큼 이는 평가의 대전제,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마감은 1일 오후 6시다. 입찰에 나서는 기업들은 마지막까지 전략을 일부 수정, 보완하는 등 치열하게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