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디젤? 가솔린도 있다!' 파사트 1.8 TSI

김형욱 기자I 2014.10.28 07: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골프를 필두로 파사트, 티구안 같은 폭스바겐의 중·소형 디젤 모델은 최근 수년 수입차, 그중에서도 독일차 붐을 주도했다.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디젤은 SUV나 상용차의 전유물이었으나 디젤 세단이 보편적이고 그 중심엔 폭스바겐이 있었다.

그런 폭스바겐이 반대로 가솔린 모델을 내놓고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올 8월 출시한 중형 세단 파사트의 1.8 TSI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가솔린 모델이지만 ‘디젤 붐’을 일으켰던 장점을 고루 갖췄다.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에 배기량을 1.8리터로 낮춘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해 연비도 이전 모델보다 높였다.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1.8 TSI 엔진은 미국 워즈오토(Ward‘s Auto) 선정 ’2014 10대 엔진상‘으로 꼽힌 대표적인 다운사이징 엔진이다. 여기에 6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뤄 복합연비 11.6㎞/ℓ(도심 10.1, 고속 14.3)의 준수한 연비 성능을 자랑한다.

이전 2.5 모델(10.3㎞/ℓ)과 비교하면 연비가 13% 개선됐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m의 힘은 이전 그대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7초에 주파한다.

디젤 모델과 마찬가지로 넓은 엔진회전수(RPM) 영역대에서 다이내믹한 성능을 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모델은 엔진 변화와 함께 전통의 기타 브랜드 펜더(Fender)사와 협업해 개발한 펜더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고급 중형 세단으로서의 면모를 더했다. 레더렛(Leatherette) 시트와 17인치 살라망카(Salamanca) 알로이휠이 적용됐다.

가격은 이전 2.5 모델보다 380만 원 낮은 3450만 원이다. 엔진 배기량이 낮아지며 연간 자동차세도 27.5%(개인 기준) 줄었다.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 출시 첫달 76대가 판매됐고 지난달 300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 디젤 모델(파사트 2.0 TDI)에 휘발유(1.8 TSI) 라인업까지 추가하며 고객에 더 다양한 선택폭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국내 고객 선호도가 가장 큰 중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다시 한번 우리의 존재감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 실내.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