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폭스바겐이 반대로 가솔린 모델을 내놓고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올 8월 출시한 중형 세단 파사트의 1.8 TSI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가솔린 모델이지만 ‘디젤 붐’을 일으켰던 장점을 고루 갖췄다. 특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에 배기량을 1.8리터로 낮춘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해 연비도 이전 모델보다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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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2.5 모델(10.3㎞/ℓ)과 비교하면 연비가 13% 개선됐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m의 힘은 이전 그대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7초에 주파한다.
디젤 모델과 마찬가지로 넓은 엔진회전수(RPM) 영역대에서 다이내믹한 성능을 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모델은 엔진 변화와 함께 전통의 기타 브랜드 펜더(Fender)사와 협업해 개발한 펜더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고급 중형 세단으로서의 면모를 더했다. 레더렛(Leatherette) 시트와 17인치 살라망카(Salamanca) 알로이휠이 적용됐다.
가격은 이전 2.5 모델보다 380만 원 낮은 3450만 원이다. 엔진 배기량이 낮아지며 연간 자동차세도 27.5%(개인 기준) 줄었다.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 출시 첫달 76대가 판매됐고 지난달 300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 디젤 모델(파사트 2.0 TDI)에 휘발유(1.8 TSI) 라인업까지 추가하며 고객에 더 다양한 선택폭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국내 고객 선호도가 가장 큰 중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다시 한번 우리의 존재감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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