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공사)와 독일 대형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늘어나는 중국~유럽간 노선을 공동 운항하기 위해 합작사(조인트 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같은 합작사 설립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날부터 8일까지로 예정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중 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에어차이나 관계자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항공사 연합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루프트한자와 이같은 협력관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간 일부 노선에서 항공기를 공동 취항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양사 모두 운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중국~유럽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비용 절감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루프트한자는 북미와 일본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루프트한자는 현재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 에어 캐나다, 일본의 ANA홀딩스 등과 합작사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뿐만 아니라 역내 경쟁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와 에어 프랑스-KLM 등은 위축되고 있는 유럽내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노선 등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의 협력관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