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모바일쇼핑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스마트폰 사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구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전체 응답자의 53.4% 가운데 남성 비율은 절반 이상인 51.9%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쇼핑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여성(48.1%)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이다.
모바일쇼핑 경험자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상품구매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5회 이상 구매했다는 응답률이 남성의 경우 77.3%로 여성(76.7%)보다 높게 나타났다. 5만원 이상의 고액 상품을 구매한 경우도 남성(42.3%)이 여성(40.6%)의 씀씀이를 앞질렀다. 향후 의향도 남성(95.1%)이 여성(94.6%)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긴 쇼핑 시간을 부담스러워하는 남성에게 장소제약 없이 짧은 시간에 쇼핑을 마칠 수 있는 모바일이 더 크게 어필한 것”이라면서 “일과 중 점심시간이나 퇴근시 이동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상품검색을 한다는 비중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높게 나왔다는 점도 이와 관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남성은 특히 도서(43.8%), 금융(39.2%), 가전제품(28.9%) 등의 구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의류(58.9%), 화장품(51.1%), 모바일선물(48.9%) 등을 많이 샀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모바일쇼핑 경험이 있다”(53.4%)는 응답비율은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결과(13.9%)보다 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점점 널리 쓰이면서 관련 결제시스템도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모바일쇼핑이 위축된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