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2인자`들의 가격 인상..포스코에 `긍정적`-한국

정재웅 기자I 2011.09.08 07:51:18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철강업종에 대해 "과거와 달리 포스코가 아닌 2인자들의 주도로 가격인상 러시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가격인상 움직임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고 포스코, 현대제철의 4분기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철강 제품 가격은 포스코가 주도해 왔지만 최근 열연 시장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규모가 가장 작은 동부제철이 열연 가격을 9월 출하 분부터 톤당 2만원, 추석 이후에 추가로 톤당 3만원 인상을 유통 채널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서 현대제철도 9월 출하분부터 열연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다고 통보했다"면서 "포스코는 아직 유통채널에 가격 인상을 통보하지 않았지만 이 두 업체의 가격이 받아들여 진다면 당연히 열연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철강업체, 특히 열연 업체들의 가격 인상 시도가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우선 열연공급 3사가 모두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결과적으로 국내에서 열연을 구매한다면 가격 인상을 피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열연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 열연 가격 인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열연을 조달하면 되지만 일본은 자동차 생산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일본 열연 내수 소비가 늘어 일본 열연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우도 열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9월부터 철강 수요의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일부 업체는 이미 가격을 올린 상황인만큼 결국 한·중·일 3국의 열연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이번 국내 열연 업체들의 가격 인상 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가격 인상이 성공할 경우, 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의 4분기 실적이 증가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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