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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브리핑)휴식 이후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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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0.08.17 08:03: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좀 쉬어갈때가 되기는 했다. 두달만에 최저 수준까지 금리가 떨어진 만큼 가격부담이 느껴질만 했다.

자난 6월18일 마지막으로 3.7%대를 기록한 이후 그 두달 사이에 두번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있었다. 첫번째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한차례 인상됐고 두번째 금통위에서는 매파적인 표현들이 쏟아졌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성장보다 물가를 뒤에 배치해 물가에 무게를 뒀고, 또 김중수 한은 총재도 시종일관 물가를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오늘 아침에도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했다. 한 포럼에서 일반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이날 포럼 내용은 이번달 금통위때 밝혔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외부 행사에서 이를 반복함으로써 `매의 발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이고, 연내 한두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다음달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두달 전으로 돌아와 있다.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막상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높아져도 채권시장에는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수급이 펀더멘털을 앞서는 모습이다.

특히 장기물들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10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그 인기를 입증했고, 다음주에 있을 20년물 입찰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보험사, 연기금 등 특정 장기 투자자들이 사들이는 것이지만 장기채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이 가운데 주목해야할 것은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동향이다. 어제 6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거의 두달만에 최대 규모로 국채선물을 팔아치웠다.

물론 증권사가 받아준 덕에 국채선물은 보합권에 머물 수 있었지만 그동안 수급의 한 주체가 외국인 투자자였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숨고르기를 했으니 다음 갈 방향을 정해야 한다. 위로 올라가자니 부담스러운 것은 여전하고, 또 아래로 향하자니 대기하고 있는 매수세가 있다. 당분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주목하면서 해외 변수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해외 동향은 국내 채권시장에 그리 나쁘지 않다. 미국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예상보다 느리고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도 17개월만에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일본의 2분기 성장률도 더뎠다.

경기둔화 우려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간밤 미국 국채는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해외 금리가 이렇게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국내 채권금리가 아래쪽으로 느끼는 부담도 좀 덜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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