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값도 각각 0.11%와 0.06%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14% 떨어졌다.
전셋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은 0.03%, 수도권은 0.02% 내렸으며 신도시는 제자리걸음이다.
◇ 늘어난 입주물량..집값 줄줄이 하향곡선
서울 마포는 성산시영(유원, 대우, 선경)아파트가 일제히 1000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송파는 가락시영 단지의 저가매물 일부가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고 신천동 장미, 문정동 훼밀리타운 등도 기존에 출시된 급매물이 소진되지 않아 약세가 이어졌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 4단지 115~181㎡ 등이 2500만원 내렸다. 성북은 늘어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종암동 래미안종암2차 113㎡가 500만원, 143㎡는 1250만원 정도 빠졌다.
신도시 가운데 분당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가 하락했다.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158㎡가 4000만원, 정자동 정든동아 197㎡는 2500만원 내렸다. 산본은 거래 부진과 주변 입주물량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일산도 파주신도시 입주와 식사지구 물량 영향으로 내렸다. 일산동 후곡청구 162㎡가 1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비수기인 데다가 인근의 새 아파트 입주까지 겹친 곳이 약세를 주도했다. 의정부와 양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양주 고읍지구 입주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의정부는 용현동 일대 급매물까지 출시돼 건영, 금용, 송산주공1단지 등의 시세가 250만~500만원 내렸다.
용인도 성복과 신봉일대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하락했다. 신봉·성복지구는 오는 9월 38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 `입주폭탄` 영향으로 전셋값 약세 지속
서울 전세시장은 인근 새 아파트 입주에 따른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5단지, 동부센트레빌 등이 250만~500만원 내렸다. 정릉동 정릉2차e-편한세상 76~135㎡도 500만원씩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 잠실 일대의 아파트들이 2~3년전 입주시점에 비해 전세가격이 크게 올라 재계약을 하지 못한 매물이 출시되며 하락했다. 반면 강서구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는 매물이 나오는 대로 거래되며 전 평형이 500만원씩 올랐다.
신도시 가운데 중동은 미리내마을 금호, 롯데1, 우성, 한신, 한양 등의 소형 전세가격이 250만~750만원 올랐다.
수도권 지역에선 입주 2년이 지난 과천 래미안슈르 105~109㎡가 1000만원 내렸다. 입주 때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재계약이 힘들어진 세입자들이 평촌이나 의왕으로 이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은 생연동 동두천 월드메르디앙과 지행동 휴먼빌이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