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됐다. 일부지역에서는 중소형 전세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넉넉한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전세물량이 소진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 늘었다.
◇ 한강변 재건축 기세 한풀 꺾여..하락세로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월 셋째주 서울지역 매매가 상승률은 0.05%로 한 주전(0.03%)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달 둘째주까지 3주이상 상승세를 보인 한강변 초고층 수혜 예상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대부분 상승세를 멈췄다. 다만 `제2 롯데월드` 호재가 있는 송파구(0.40%)는 여전히 상승폭이 컸다. 서초는 전 주 0.07%에서 0.03%로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0.01%)과 영등포(-0.02%)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119㎡형은 이달 초보다 5000만원이상 떨어진 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송파구는 새 단지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잠실 리센츠와 엘스, 파크리오 등 새 단지는 평형별로 100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엘스 84㎡형은 지난주 1000만원 올라 6억5000만원을 호가했다.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양천구(0.25%)도 목동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소형 매물에 대한 수요증가로 가격상승을 보였다. 목동신시가지 1단지 66㎡는 500만원 오른 3억9000만원 선에 거래가 가능하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8%)이 유일하게 올랐으며 수도권은 ▲광명(0.06%) ▲과천(0.05%) ▲수원(0.03%) ▲용인(0.0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의 경우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존아파트 단지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 전셋값 4주째 상승세...서울 상승률 0.07%→0.19%
서울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봄방학 학군수요와 이사철 전세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지난주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0.19%를 기록했다. 상승지역도 전 주 상승지역 8곳에 도봉(0.06%)과 마포(0.06%)가 합세하면서 모두 10곳으로 늘었다.
강남(0.05%)과 송파(1.26%) 등에서는 중소형 전세매물이 귀하다. 송파구 잠실5단지 112㎡는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하지만 매물은 2~3건에 그친다.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률은 0.19%에서 0.02%로 완화됐다. 평촌과 일산은 -0.02%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전셋값 상승지역이 늘었다. ▲부천(0.43%) ▲과천(0.16%) ▲안양(0.16%) ▲수원(0.12%) ▲고양(0.0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화성(0.17%)도 동탄의 입주가 마무리 되며 중형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동탄 서해그랑블 129㎡형은 1000만원가량 올라 1억20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