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하락세가 멈추고 강보합을 유지해온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는 0.01% 하락했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도 0.01% 내렸으며, 수도권은 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0.03%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소형매물 수요가 늘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합 안정세가 이어졌다. 주간 변동률은 서울과 수도권이 -0.03%와 -0.01%로 약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0.01%로 보합세를 보였다.
◇매매시장
0.01% 내린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은 송파구가 0.99% 하락하는 등 평균 0.17% 떨어졌다.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의 일반아파트 매매 시장은 주간 0.01%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구별로는 송파(-0.18%), 강서(-0.02%), 노원(-0.01%), 강남(-0.01%)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동대문(0.09%), 마포(0.07%), 서대문(0.07%), 금천(0.06%), 도봉(0.04%), 동작(0.04%), 성북(0.04%) 등은 미미하게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지역 내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주공5단지가 제2롯데월드 건립 승인 보류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줄고 매물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남구는 대치동 청실1, 2차 재건축 아파트가 10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반면 동대문구는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이 싼 매물 거래된 뒤 조금 오른 시세에 매물이 조금씩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이 인접하고 가격대가 저렴한 북가좌동 일대가 오름세를 보였고, 도봉구는 신설-우이 경전철 구간의 방학역 연장이 확정되면서 방학동 우성1차 등이 500만-1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산본(0.02%)과 평촌(0.01%)은 소폭 상승했으며 분당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역시 거래 비수기로 매수 움직임이 활발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저렴한 지역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곳 주변으로 꾸준히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양주(0.25%), 시흥(0.17%), 안산(0.15%), 의정부(0.14%) 등이 상승했다. 반면 김포(-0.15%), 수원(-0.12%), 광주(-0.06%), 과천(-0.03%), 안양(-0.02%)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
전세시장은 방학철을 앞둔 수요와 신혼부부 중심의 소형매물 수요가 국지적으로 형성돼, 거래도 간간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합 안정세가 이어졌다.
주간 변동률은 서울과 수도권이 -0.03%와 -0.01%로 약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0.01%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서(-0.29%), 마포(-0.21%), 구로(-0.06%), 성동(-0.05%), 강남(-0.05%), 송파(-0.04%), 영등포(-0.03%) 등이 한 주간 하락했다. 반면 도봉(0.08%), 노원(0.04%), 서대문(0.03%), 중랑(0.03%), 강동(0.01%), 동대문(0.01%), 은평(0.01%) 등은 미미하게나마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전세 움직임이 거의 없는 가운데 산본(0.03%), 분당(0.01%)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역시 소형 거래만 이뤄지면서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하남(-0.26%), 남양주(-0.18%), 화성(-0.16%), 김포(-0.12%), 수원(-0.07%), 과천(-0.05%), 부천(-0.01%), 인천(-0.01%) 등이 하락했다.